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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달랏-꽃정원 1

by 깜쌤 2018. 6. 23.


1월 21일, 베트남 여행 13일째다.



주일이었기에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거룩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긴 고구마와.....

 


옥수수를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팀멤버 전원이 모여앉아 간단한 예배를 드렸다.



외출준비를 했다. 내방에 돌아와서 창문을 열었더니 바깥 풍경이 조금 나타났다.



하나호텔 부근의 맛집 빵집에 가서 아침식사용으로 먹을 양식을 구하기로 했다.



우리가 마물렀던 민박집 현관의 모습이다. 현관 지붕은 접이식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오거나 햇살이 센 날이면 펼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찬찬하게 뜯어보면 시설면에서 배울게 많은 집이다.


 

소품들과 장식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다.



공간활용도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부근에 있는 집 몇채들도 모두 민박집같다.



빵집으로 올라가다가 금방에서 환전을 했다. 보석가게에서 환전을 하면 은행보다 시세좋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1유로를 27,600 동이라는 비율로 환전했다. 길가 여행사에서 알아보니 무이네로 가는 오픈투어버스가 7시 반경에 있다고 했다.


 

아래층에서 빵과 김밥, 찰떡을 사서 2층에 올라갔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윽고 한명이 도망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를 따라 덩치작은 다른 청년이 식칼을 들고 따라가고 있었다. 여자들이 내지르는 고음의 비명소리가 실내에 울려퍼지고 난리가 났다. 여러명이 뒤따라 가서 말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식칼을 든 청년이 앞치마와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쿨하게 현장을 떠남으로써 상황은 정리되었지만 우리는 입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살인사건 현장을 볼뻔 했다. 스스로 조금만 참으면 일이 진정된다는 것은 살면서 배운 교훈이다. 일을 저지르고나면 되돌릴 수 없기에 참는 것이 최고다. 



달랏 꽃정원을 찾아서 걸었다. 어제밤에 야시장이 섰던 거리를 향해 걷는다. 길가에 멋진 카페들이 많았다.  



롯데리아에도 아침부터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쑤안흐엉 호수가로 난 도로를 따라 걸어야한다.



쑤안흐엉호를 한자로 쓰고 우리식으로 읽으면 춘향호가 된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어 나타날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본 보라색 카페는 지도 속에서 블루워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롯데리아 부근이다.



그쪽 도로는 다른 곳에 비해 통행량이 조금 적었다.



그러니 걷는 맛이 난다.



맞은편 솔숲에서 나는 피톤치트 맑은 기운이 건너편 도로까지 전해지는듯 하다.



호수에는 만국 공통의 오리배가 떠있었다.



뜬금없이 백마가 나타났지만 비밀은 이내 풀렸다.



물론 돈벌이용이다.



평화로운 기운이 가득하다.



베트남에도 이제는 번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길가에 동화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마차가 서있었다.



아까 보았던 백마는 이 마차를 끄는가보다.



호수 맞은편 언덕에는 어제 우리가 지나쳤던 멋진 조형물들이 누워있었다.



한참을 걸어나갔더니 성당건물이라고 생각되는 실루엣이 등장했다.



호수가의 풍경만을 두고 보면 여기가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같다.



누가 동남아시아 나라의 풍경이라고하겠는가?



호수물이 더 맑았더라면.....



멋지다.



호수가로 꽃밭이 등장했다.



도로건너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가 누워있었다. 저런 나무를 왜 베어내는지 모르겠다.



숲을 베어낸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탐욕때문이 아닐까?



목적지에 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간 정도 걸었던가?



입장권을 샀다.


 

오늘은 아름다운 것만 보고 싶다.



나는 꽃을 보면 창조주의 권능을 생각하게 된다.



꽃 품종의 다양성과 색깔을 볼 때마다 가슴 깊이 느끼는게 많다.



"꽃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린 모두 헤어져서 구경하기로 했다.



이런 곳에서는 함께 몰려다닐 이유가 없다.



각자가 가진 취향에 따라 구경하면 된다. 그게 최고다.



나는 양란부터 살피기로 했다.



분재도 빠뜨리지 않아야한다. 그래도 양란에 눈길이 먼저 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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