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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무이네-요정의 시냇물(요정의 샘물) 2

by 깜쌤 2018. 7. 11.


모두들 맨발로 걷고 있다.



우리라고 예외랴? 골짜기 위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거긴 어떤 모습일까? 



영화 <홍하의 골짜기(Red River Valley)>가 생각났다.



워낙 오래된 영화여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제목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에 문득 생각났으리라.



뜬금없이 송아지가 나타났다. 녀석도 인간들처럼 산책을 즐기고 싶었는지 모른다.  



여긴 베트남에서 드물게 보는 사막지대다. 엄밀히 말하면 해안사구다.



그렇다면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수량의 변화가 궁금해졌다.



어떤 이들은 여기를 두고 베트남판 미니 그랜드 케년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정도면 과장이 너무 심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무덥고 습한 느낌을 주는 열대지방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있다는 것이 특이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걷는 데는 말이 필요없다.



나는 입을 다물고 천천히 걸었다.



작은 골짜기에서 물이 솟아나오기도 한다.



군데군데 그런 샘들이 숨겨져 있는것 같았다.



자연의 신비로움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지간히 올라가자 특별히 깊은 곳이 나타났다.



깊어봐야 허벅지 부근까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서 올라가보았다.



쓰러진 코코넛나무를 넘어가기도 했다.



조용한 찻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런데서는 커피 한잔이 딱이다.



어떤 이들은 물에다가 의자를 가져다놓고 주문을 해서 미시기도 한다.



커피 한잔을 홀짝이며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다.



마침내 말로만 듣던 폭포를 만났다.



수량이 제법 풍부한것 같다.



나는 폭포 위쪽의 광경이 궁금해졌다.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가싶어 탐색을 해보았다.



역시 올라가는 길이 숨어있긴 했다.



올라가보았더니 너른 평지가 나타났다. 하지만 경치는 메말랐다.



폭포위와 아래는 풍경 차이가 너무 심하다.



아래는 붉은 색 골짜기였지만 위는 평범한 모래밭이었다.



그쯤에서 돌아서서 다시 걸었다.



그새 사람들 숫자가 많이 줄어있었다.



조용해지고나니 훨씬 더 아름답다.



사람들이 사라지고나자 물도 더 맑아진듯 했다.



이제 원래의 아름다움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깊이가 얕아서 걷는데도 어려움이 없고 수온도 적당했다.


 

무이네까지 갔다면 꼭 한번 걸어볼만한 곳이다.



이런 곳을 놓치면 자기 손해다.



아름답다.



붉음과 초록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모래 언덕위에 올라가보지 않은 것이 후회로 남았다.



반드시 올라가봤어야하는데 그생각을 못했다.



나도 한번씩은 너무 어리석게 행동하기도 한다. 그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