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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달랏-랑비앙산 오르기 1

by 깜쌤 2018. 6. 19.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생일을 낯선 나라에서 맞이했다. 오늘이 생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위에 제과점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그곳이 달랏을 대표하는 맛집 빵가게였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 맛집이었다는 사실을 보면 우리는 하는 일이 다 잘되는 팀이 틀림없다.



베트남 빵집에서 김밥을 구했으니 이런 행운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샌드위치 한개, 찰떡과 햄이 든 빵 하나, 김밥 한줄을 사니 6만동이 되었다. 6만동이면 우리돈으로 약 3천원이다. 1층 매장에서 빵을 사서는 2층에 올라갔다. 2층 매장에서 두유 비슷한 뜨거운 음료를 주문해서 빵을 먹는 것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달랏을 대표하는 명산 랑비앙산에 오르는 것이다. 아침 8시에 방을 나와서 달랏 시장을 향해 걸었다. 호텔에서 가깝다.



시장이 있는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었다.



어떤 행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유지 축에 드는 사람들은 단상에 올라가있고 힘없는 서민은 단상 밑에 서서 그네들이 하는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은 지구위 어디에서나 비슷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좁은 도로 한구석에서는 젊은 아이들이 가득 모여서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고 난리였다. 맞은 편을 보았더니.....



 커플인듯한 두사람이 사진촬영을 당하고(?) 있었다. '그래, 좋을 때다' 싶었다. 행복하기 바란다.



달랏 시장 부근의 버스 정류장에는 차와 사람이 엉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저 장소에서 랑비앙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것은 확실한데 매표소가 어디있는지 찾지를 못하겠다.




버스들이 한번씩 정차했다가는 출발했다. 그렇다면 정류장인 것은 확실한데.....





푸타 버스 라인은 베트남에서 알아주는 회사인가보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버스가 왔다. 랑비앙산으로 가는 보스가 맞는지 확인하고 승차했다. 조금 뒤 만원이 되었다.



우리가 외국인임을 확인한 여성 버스차장은 메모지를 내밀었다. 돌아오는 버스 시간표이리라. 그녀의 세밀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버스 요금은 12,000동이었다.


  

바로 이 여성분이다. 천사표가 따로 없다. 그녀는 자기 일에 참으로 열심이었다.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드리고 싶었지만 가진 것이 없었다.



랑비앙산은 달랏 교외에 있다. 버스는 시가지를 벗어나 교외를 달리기 시작했다. 교외라고해도 도로가로는 집들이 이어진다.


 

마침내 랑비앙산 입구에 도착했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이다. 우리는 시내에서 출발해서 산밑에까지 이른 것이다. 나중에 전망대에 오르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 그때 지도속의 호수도 시원스럽게 나타난다.


 


랑비앙산 입장권을 샀다. 일인당 3만동이었다.



입구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에는 작은 민둥산처럼 보이는 언덕이 앞을 가로막았고 오른쪽으로는 사람들이 복닥거리는 건물이 한채 섰으며, 왼쪽으로는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들어차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하나.....



건물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오르는 지프를 타려고 대기하는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걸어갈 것이다. 아니, 처음부터 걸어서 산을 오르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망설일 일이 없었다. 짚차의 유혹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걸어간다.



저 청록색 차들이 랑비앙산 전망대로 오르는 유료차량들이다.


  

짚차를 타고 싶은 분들은 신청을 해두고 자기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민둥산처럼 보이는 언덕에는 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큰 말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조랑말이다.



잠시 말등에 올라보기도 하고 살짝 걸어보기도 하는 모양인데 물론 돈을 내어야한다. 얼룩말처럼 보이는 녀석은 원래 갈색말인데 그렇게 털을 밀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휴게공간 지붕에는 랑비앙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랑비앙산 입구 부근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말구경도 했겠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걷기만 하면 되는데.....



말을 탄 여성들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나이가 들어도 예쁜 여자들만 보면 자꾸 눈길이 가는 남자의 본성은 이 나이가 되어서도 못버릴 것 같다. 부끄럽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걸어오르고 있었다.



도로가로 비닐하우스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폐비닐 처리를 어떻게 하려나....



환경주의자인 나는 그런 것부터 염려되었다.


 

청록색 지프들이 우리 옆을 지나갔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매연을 마셔야했다.



가스차를 쓰면 오죽 좋으랴마는 아직 베트남인들이 그런 정도까지는 눈을 못뜬 모양이다.



그래도 좋다. 솔숲이 있으니까.



소나무들이 하늘로 시원스럽게 솟아올랐다.



이 정도면 시원스럽지 아니한가?



ㄱ장로는 한국인 아가씨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이 산중에 웬 레미콘 트럭이지?



소나무숲 사이로 햇살이 마구 내려앉고 있었다.



땀이 났다. 조금 쉬었다가 오르기로 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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