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앞부분을 소개할 차례다.
그 전에 지붕 끝머리를 보자. 날렵한 곡선의 처마 끝머리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은근히 걱정스럽다. 고드름이 그대로 떨어지면 치명적인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나는 다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실내체육관을 가까이 끌어당겨보았다.
제법 잘 어울린다.
이번처럼 눈이 녹아서 생기는 고드름에 대한 대비책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거대한 항아리가 앞면에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분들의 설명에 의하면 첨성대를 형상화했다던데......
아무튼 경주에 이런 건축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파격적이다.
경주의 상징 건축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변에도 아름다운 시설물이 들어서면 좋겠다.
경주문화엑스포 공연장에는 탑을 파낸듯한 건물이 있다. 경주타워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던데 현재로서는 그 건물과 함께 대표적인 경주의 상징건축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전면에서 건물을 본 뒤 점점 거리를 멀리해가며 바라보았다.
눈밭 사이로 작은 길을 내었다.
멋지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해서 웅장하게 서있는 본체가 한결 멋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옆의 소극장......
정면 출입구로 들어오는 길의 모습이다.
예술의 전당 건물 뒤편으로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서 있다. 거리가 제법 된다.
눈길을 보면 쌓인 눈의 정도를 알 수 있겠다.
내 어리석은 눈으로 봐도 나쁘지는 않다.
잘 관리해서 경주의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내판의 색깔도 본 건물의 색조와 잘 어울린다.
나중에 식물들의 싹이 돋으면 새로 한번 더 와야겠다.
그때가 되면 아름다움의 정도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지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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