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용강동에 깔끔하게 단장된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새로 지은 보건소 부근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는 이 부근이 모두 다 논이었습니다. 논가운데 있던 무덤이 이렇게 단장된 것이죠.
조경도 깔끔하게 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새로된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외부인들은 거의 찾아오지 않는 무덤입니다.
이 무덤은 개무덤이니 고려장이니 하는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도굴 당한 것 같아서 크게 기대도 안하고 발굴을 했는데 놀랍게도 붉은 칠을 한 흔적이 있는 흙인형(=토용)이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유물도 조금 나왔지요.
청동으로 만든 십이지신상도 조금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수확을 한 셈이죠.
경주 곳곳에는 이런 작은 규모의 유적들이 상당히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런 유적지를 찾아나서는 즐거움도 꽤나 쏠쏠합니다.
동천동 시청 부근으로 들어올 일이 있으면 한번쯤은 찾아가볼만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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