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끝난 뒤 여선생님 두 분이 테라로사 커피숍에 가보자는 거야.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어.
선생님 두 분은 승용차를 타고 가셨기에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아두셨더라고.
테라로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니었던가?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숍이었던 같은데 말이지.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느낌을 받았어.
손님들이 많았어. 개업발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 테고...
한옥이 가져다주는 단아함이 가득했어.
주차장 시설도 완비되어 있는 것 같았어.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기에 차 종류를 주문했어.
대접을 받은 거지.
이제는 모두 실내에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생활화된 것 같아서 좋았어.
마루 너머 멀리 고분뒤편에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다섯 그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
황리단 길을 가본 사람이라면 저 나무들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여름밤에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직은 커피를 마셔보지 못했기에 커피맛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없어.
주말이면 손님들로 넘칠 것 같아.
이젠 돌아가야지.
여선생님 두 분은 승용차를 타고 댁으로 돌아가셨어.
나는 그분들이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까지 지켜본 뒤 자전거
안장에 올라앉았어.
집에 가야지.
그렇게 2월 21일 하루가 간 거야.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벚꽃 절정기는 이번 주말일 것 같아 (0) | 2025.04.05 |
---|---|
꽝꽝 얼어붙은 율동 못 곁을 지나면서 감사의 생각을 떠올려봐요 (0) | 2025.01.21 |
읍성에도 눈이 내렸어 - 이게 얼마 만이지? (0) | 2025.01.15 |
경주까지 이런 새들이 날아올 때가 있다니까요 (2) | 2024.03.21 |
3월 18일에 벌써 벚꽃이 피었네요 (1) | 202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