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516 이 비에 벚꽃지면 안되리라 사실 어제 토요일과 오늘 일요일은 경주지역의 상인들로 보아서는 황금주말이었다. 시내 전지역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으니 장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주말이었지만 하늘이 도와주지를 못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비만 곱게곱게 내.. 2013. 4. 7. 도심 바로 옆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3월 17일 주일, 낮에 잠시 시간이 났다. 대릉원에 가면 산수유와 개나리가 핀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았다. 망설임없이 대릉원을 찾았다. 목련은 그때까지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하루 이틀 안에 꽃을 피울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목련은 아마도 이번 주일인.. 2013. 3. 23. 새로 단장한 교촌에서 월정교를 보다 하늘이 푸르러도 너무 푸르렀던 늦겨울 어느날, 나는 반월성 서편의 교촌에 갔다. 이리저리 들러보다가 남천으로 나가게 되었다. 교촌 옆을 흐르는 남천물도 맑은 하늘을 담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푸르렀다. 바람이 불었기에 깊지 읺은 물임에도 불구하고 물결이 일었다. 둑길에는 .. 2013. 2. 24. 프로는 아름답다 - 경주에서 자전거 빌리기 나는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좋아한다. 프로페셔널을 줄여서 흔히들 프로(Pro)라고 한다. 프로라고 하면 자기 직업에 아주 충실하여 기술적으로는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가 다 된 것은 기본이고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하여 장인의 반열에 오를 정도가 된 분들을 의미한다. 나는 이 분을 .. 2013. 2. 4. 경주 고분공원 대릉원이 눈에 덮힐때 1 지난 12월 말, 경주에는 엄청난 눈이 내렸다. 12월에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60여년만에 처음 맞는 일이라고 하던데...... 12월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나는 사진기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일단 시가지 끝머리인 봉황대 부근에서 시작하여 대릉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봉황대 동쪽편 .. 2013. 1. 5. 경주에서 12월에 이런 눈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시작하는듯 했다. 새벽 5시경에 집을 나설때는 바닥에 조금 쌓이기 시작했었다.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다닐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집에 들어온게 아침 7시쯤 되었는데 그때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눈이 사정없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재에 가만.. 2012. 12. 29. <미나문방구> 개봉이 기다려진다 '미나문방구'는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억지로 떠맡게 된 웬수 같은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최강희)가 생각지 못했던 단골 초딩 고객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212050837231128&ext=da <미나문방구>의 촬영이 .. 2012. 12. 11. 대릉원의 단풍에 취했던 어느 오후 한때 1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걸었다. 날씨가 변덕의 절정을 보이면서 한번씩은 빗방울도 오락가락했다. 걸음걸이가 약간 위태로웠다. 그는 낮술 몇잔에 취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단풍에 취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움직이는 동선이 공교롭게도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되었다. 사실.. 2012. 12. 8. 겨울장미를 보며 보문호를 돌다 이젠 조금 세련된 맛이 난다.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놀이공원 입구의 색채감이 변했다는 말이다. 입구앞 너른 마당을 지키는 배롱나무는 겨울에는 완전히 발거벗고 사는듯 하다. 캘리포니아비치 앞 부분이다.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분위기가 풍긴다. 확실히 놀이공원 입구는 동화적인 분.. 2012. 12. 2. 경주 반월성에 드리운 가을의 정취 3 나는 천천히 자전거를 끌었다. 빨리 갈 이유가 없었다. 반월성은 신라 천년 역사를 품은 왕궁터다. 여기 서서 보면 개울 건너편으로는 요새지로 쓸 수 있는 남산이 환하게 보이고 뒤쪽으로는 왕경이 펼쳐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천하명당인 것이다. 누가봐도 절묘한 위치에 자리.. 2012. 11. 30. 경주 반월성에 드리운 가을의 정취 2 상여행렬이 만장을 앞세우고 만가(挽歌/輓歌)를 부르며 지나갔다. 관광객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싶어하는 의도는 좋지만 글쎄다..... 나들이를 나온 일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반월성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 모습 속.. 2012. 11. 28. 경주 반월성에 드리운 가을의 정취 1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이었다. 나는 시내에서부터 슬슬 걸어가보았다. 대릉원 뒤쪽에서부터 반월성쪽으로 말이다. 누가 11월이 삭막하다고 그랬던가? 가을 속에 스며든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에 11월만한 때가 있던가? 대릉원 돌담을 따라걸어서 정문 앞을 지나갔더니 첨성대쪽으로 넓.. 2012. 11. 26. 봉황대에서 가을을 느끼다 봉황대! 봉황대는 옛무덤이다. 왕의 무덤인지 귀족의 무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무덤 위로는 거대한 나무들이 자란다. 내가 보기로는 주로 느티나무들이다. 제법 많은 나무들이 자란다. 한그루는 아닌 것이다. 봉황대 옆으로는 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노서동과 노동동을 구별하는 도로.. 2012. 11. 23. 부흥사가는 길 2 - 늠비봉에는 탑이 있다 여기까지 와서 늠비봉의 오층석탑을 안보고 가면 너무 섭섭할 것 같았다. 절에서 계곡으로 난 길을 아주 살짝만 내려갔다가 오르면 된다. 거리라고 해봐야 한 백여미터 정도 되려나?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살짝 오르기만 하면 된다. 짧은 비탈길을 살짝 올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된.. 2012. 11. 17. 부흥사가는 길 1 경주힐링문화원을 나온 나는 남산일주도로를 따라 걸었다. 경주 남산을 이리저리 감아돌아간 일주도로는 군사독재정권시대에 만들었다. 1960년대의 이야기다. 지금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해도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아니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조금 걸어올.. 2012. 11. 1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