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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프로는 아름답다 - 경주에서 자전거 빌리기

by 깜쌤 2013. 2. 4.

 

나는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좋아한다. 프로페셔널을 줄여서 흔히들 프로(Pro)라고 한다. 프로라고 하면 자기 직업에 아주 충실하여 기술적으로는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가 다 된 것은 기본이고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하여 장인의 반열에 오를 정도가 된 분들을 의미한다. 

 

 

나는 이 분을 뵐때마다 그런 느낌을 갖는다. 손님이 자전거 수리를 맡길경우 세밀하게 최선을 다해 봐주시는 것은 기본이고 대여용 자전거조차도 조금도 빈틈없이 손질해놓아서 거의 흠잡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중국 절강성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인들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관광도시인 항주(杭州)에 가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보았다.

 

 

항주의 대여용 자전거들이 얼핏 보았을때는 아주 깨끗하고 관리상태도 좋은듯 보였는데 막상 빌려서 타보니 손질이 잘 안된 것들이 수두룩했기에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자전거 대여 시스템 하나는 멋지다고 생각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런데서 구별된다. 선진국은 모든 시설이 관리가 잘 되어있다. 후진국은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조금 있으면 관리가 안되어 모든 시설물들이 형편없는 상태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자기 물건을 자기가 잘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게 사람살이의 바탕이다. 하지만 그걸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것은 그 사회전체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물건을 더 철저하게 손질하고 관리해두는 사회는 확실한 선진국이다.

 

 

자기 물건도 엉터리로 관리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른다. 그런 세상에서 대여용품을 철저히 관리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전혀 불편을 느낄 수 없도록 해둔다면 그 가게 주인은 프로가 틀림없다.

 

 

이 분은 기한이 지나서 남이 버리는 현수막도 주워와서 자전거 부속품의 때를 닦는데 사용할 정도였다.

 

 

절약정신이 몸에 딱 배여있다고 보는게 맞다.

 

 

이분과 몇번 거래를 해보았는데 한번도 사람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어설프게 일처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이 분은 아주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혹시 경주에 와서 자전거로 시내에 산재한 관광지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싶다면 이분의 가게를 찾아가서 빌려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런 글을 통해서 일부러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냐하고 의심할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전화를 했더니, 아니면 직접 찾아가서 거래를 했더니 불친절하게 대하더라는 식으로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분의 본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이런 분들의 사업이 잘되고 대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다. 다른 뜻은 없다. 나는 젊었을때부터 자전거 애용자였다. 수십년을 타고 다닌 사용자인데 이분처럼 깔끔하게 수리와 관리를 잘 하시는 분은 만나보지 못했다.

 

 

가게 위치는 경주시외버스 터미널 바로 뒤편에 있다. 바로 뒤라고 말하는 것은 버스를 대는 곳 부근에 있다는 말이고 굳이 방향을 따지자면 터미널 동쪽편에 있다는 말이 된다. 위치를 지도에서 표시하자면 아래처럼 된다.

 

 

 

시외버스 터미널 앞과 고속버스 터미널 앞은 4차선 도로이고, 시외버스터미널 쪽 도로 너머는 형산강이 된다. 위지도에서 시외버스 터미널의 위치는 대성자전거 할인점을 나타내는 네모 때문에 가려져 있다. 오른쪽 하단의 확대표시를 누르면 큰지도로 볼 수 있다.  

 

 

상호는 대성자전거할인점이다.

 

 

전화번호는 054-743-5470이다. 사장님 휴대전화번호는 010-5049-5470이다. 가게 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장님 휴대전화로 그대로 연결되기도 한다.

 

 

자전거 가게 안에서 밖을 내다본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이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아주 가깝다. 한번쯤 애용해보시기를 권한다.

 

 

사족 : 2017년 4월 12일 현재로는 가게를 황성동으로 옮기셨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가게 전화번호와 휴대전화번호는 그대로 쓰고 계십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