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516

아버지와 아들이 앞뒤로 누웠다 무열왕릉 정문 앞으로는 4번 국도가 지나간다. 도로 맞은편에는 규모가 큰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서쪽으로 두개의 무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만약 4번 국도가 한가운데로 지나가지 않았다면 이 지역은 무열왕릉을 포함한 서악 고분군과 같은 묶음에 속해서 유적지로 개방되었을 것이다. .. 2014. 10. 14.
무열왕릉 인근을 산책해보자 태종무열왕릉은 서악에 있다. 경주 시내에서 볼 경우 형산강 건너편 선도산 밑에 있다는 말이 된다. 만약 당신이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면 앞에 보이는 형산강너머 그 산밑에 있다는 뜻이 되므로 위치파악을 하기 쉬울 것이다. 걸어가도 30분이면 충분하다. 자전거를 타고 간다.. 2014. 10. 13.
경주를 품은 또 다른 산을 오르다 - 선도산 3 선도산 정상 부근에서 코스모스를 본다는 것은 진귀한 일이다. 산 아래에 자리잡은 서악동네가 참 아름답다. 경주 남산의 자태가 거의 한눈에 드러났다. 벌판 한가운데 거북이 한마리가 엎드린듯한 모양을 지난 산이 보이는데 그 목부근을 끊어내고 경부고속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나는 .. 2014. 10. 8.
경주를 품은 또 다른 산을 오르다 - 선도산 2 서당의 주인어른께는 참으로 죄송한 이야기지만 담장 모퉁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밖으로 나가는 길이 보였길래 그곳으로 빠져나가기로 했다. 탑부근을 정비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부근 언덕을 약간 파헤쳐놓은 것이 보였다. 놀랍게도 한쪽 언덕비탈이 모조리 국화밭이었다. 노란 국화.. 2014. 10. 7.
경주를 품은 또 다른 산을 오르다 - 선도산 1 가만히 생각해보니 선도산에 올라간지가 제법 된 것같았다. 찍어둔 사진 자료를 찾아보니 2008년 12월에 올라가본 것이 끝이었다. 그게 벌써 6년전 일이라니 싶어서 화들짝 놀랐다. 기회가 생겼을때 올라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여겨 자전거를 타고 슬슬 출발했다. 김유신장군 묘로 연결.. 2014. 10. 6.
봉황대부근에서부터 가을이 오고 있다 주일 오후 잠시 틈이 생겼을때 나는 책한권을 챙겨들고 봉황대옆으로 갔다. 경주 시가지 바로 옆에 있는 고분공원의 한가운데 있는 큰 무덤이 봉황대다. 한옥 한채를 수리해서 커피숍을 만든듯 하다. 뒤쪽으로 출입문이 나 있었다. 일단 다음에 한번 들러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나무 의.. 2014. 9. 22.
메밀밭과 고분이 어우러진 그곳- 늦기전에 가보시기를....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다. 후딱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었으므로 애써 천천히 달렸던 것이다. 경주에 이런 길이 있는줄 아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 목가적인 풍경이다. 논길 너머 이어서 메밀밭이 나타나는 곳! 자동차를 타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눈에 띄지 .. 2014. 9. 17.
목월생가를 찾았다가 절망하고 돌아왔다! - 2 나는 금척리 고분군옆으로 난 골목길을 달렸다. 일부러 국도로 나가서 달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시골길이라고 하는게 빤해서 어디로든지 연결되게 되어있고 거기가 거기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금척리 고분군에는 개망초꽃들이 가득했다. 봉분은.. 2014. 9. 1.
보문호에 물이 찼다 최근 몇년간은 경주지방에 비오는 것을 보기 힘들정도로 날이 가물었다. 지겨울 정도로 내리던 비가 그치고 황화코스모스가 슬슬 피기 시작하던 여름날, 날이 살짝 들었을때 보문에 가보았다. 8월 장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며칠간 줄기차게 비가 왔기에 보문호 상태가 궁금했었다. .. 2014. 8. 29.
목월생가를 찾았다가 절망하고 돌아왔다! - 1 건들장마의 여파로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마지막날, 나는 자전거를 타고 목월생가를 찾아나섰다.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면 누가 뭐래도 김동리와 박목월이다. 그런데 말이다, 여기서 잠깐! 혹시 김범부라는 분의 성함을 들어보았는가? 이분을 안다면 문학적인 지식이 상당한.. 2014. 8. 23.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선생 생가를 찾아가다 영천호국원을 다녀오는 길에 수운선생 생가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수운 최제우선생은 경주 사람이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 치자면 경주시 현곡면에서 출생한 분이고 동학을 창시하여 발전시킨 분이다. 그정도만 이야기하면 수운선생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신 분인지 다 알 것이다. .. 2014. 8. 22.
태풍이 효자일때도 있다 8월초까지도 경주지역의 가뭄은 상당히 심각했다. 2년연속 건들장마가 계속되더니 올해에는 기어이 형산강이 바닥을 드러냈다. 내가 경주에 살면서 강이 바닥을 드러낸것은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는데 몇년전부터는 그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싶었는.. 2014. 8. 12.
남산마을 풍경 나는 동부사적지구의 첨성대앞을 지나갔다. 자전거를 타고 말이다. 연밭에 연이 자라오르고 있었다. 7월이 되면 연이 자랑처럼 무성할거다.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에 나오는 표현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 2014. 6. 7.
경주는 계절의 여왕속에서 더 빛난다 2 서출지다. 통일전 옆에 있다. 서출지의 봄풍경은 산뜻하다. 무엇보다 한국적이어서 좋다. 물에서는 물속 수초가 자라오르고 겨우내 말라비틀어졌던 연줄기에서도 새순이 돋아오른다. 연못 가장자리에서는 물풀도 자라오른다. 여름철 풍경도 좋다. 마른 둑에 터잡고 살아가는 배롱나무에.. 2014. 6. 4.
경주는 계절의 여왕속에서 더 빛난다 1 나는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오늘은 동남산쪽으로 가보려고 한다. 시내에서 그쪽으로 가려면 대릉원옆을 지나야 한다. 옛날 쪽샘동네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청보리밭으로 변했다. 봄에는 보리밭, 가을에는 메밀밭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있던 큰동네를 완전히 들어내고나자 시내 상가의..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