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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516

반월성의 봄 경주의 봄은 화려하다. 그러면서도 따뜻하다. 정겨움이 녹아있는 봄이다. 누구나 와서 즐겨도 좋은 봄이기도 하다. 즐기지 못하면 바보다. 봄에는 그저 경주로 오라. 그게 봄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주의 봄을 즐기기에 제일 좋은 날은 아무래도 식목일 전후다. 경주에 수십년 .. 2016. 4. 9.
국립경주박물관에 찾아든 봄 3 박물관 뒷뜰을 가로 질러 남천쪽으로 다가가보았다. 3월 21일의 풍경이다. 그러니 딱 일주일전의 모습인 것이다. 어제 27일 일요일 오후부터 시가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인 4월 1일이면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덮일 것이다. 박물관이라고 예외랴? 내가 사는 집 부근에도 산.. 2016. 3. 29.
국립경주박물관에 찾아든 봄 2 박물관 뜰에서 뭘 그리 볼 게 있을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너무 속단하지 마시기 바란다. 적어도 국립경주박물관 뜰은 절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장해드릴 수 있다. 본관 건물 하나만 달랑 보고 돌아서면 실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물관에서 하루나 반나절을 보내는 .. 2016. 3. 26.
국립경주박물관에 찾아든 봄 1 월요일에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가는 것은 바보짓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바보짓을 해보기로 했다. 진열관은 문을 닫아도 뜨락은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봄날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와 본 것은 거의 7년만의 일 같다. 박물관 정원도 예술공.. 2016. 3. 24.
첨성대 목련 나는 첨성대쪽으로 천천히 가보았다. 목련이 그리웠기에..... 목련구경하러 가는 것이 늦어버렸다. 3월 하순이면 목련이 활짝이 피었을텐데..... 양지쪽의 매화는 벌써 다 사그라졌을것이니 목련도 시들어가면 어쩌나 싶었다. 대릉원 맞은편의 고분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벌써 잔디밭 색깔.. 2016. 3. 22.
차차랑 도예공방 - 품격있는 삶을 그리며 출근을 한 뒤 뭘 마실까하고 잠시나마 고민아닌 고민을 했습니다. 대나무잎차가 보이길래 그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졸업식이 내일 모레인데다가 지난 한학기동안은 음악 한과목만 가르쳤기에 교실에 아이들이 없으니 20평 사무실에 혼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혼자 음미하며 마시는.. 2016. 2. 15.
좋은 치과에서 오복 가운데 하나를 찾았다 지난 연말에 갑자기 이가 아파서 치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성탄절 전전날부터 이가 아프더니 성탄 전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픈것과 귀 아픈 것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하지않습니까? 너무 아파오길래 어느 치과에 갈까하고 망설.. 2016. 1. 4.
경주월드에 그렇게 가고 싶어? 2 한눈에 봐도 여긴 미국서부 분위기다. 용맹스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저 기마상은 인디언을 묘사한 것이 아니던가? 빨갛게 잘 익은 필라칸사스 예쁜 열매가 가을 냄새를 흩날려주고 있었다. 경주월드가 언제부터 이렇게 세련된 느낌으로 변했던가? 깨끗함은 기본이다. 깨끗하다는 말은 관.. 2015. 11. 2.
경주월드에 그렇게 가고 싶어? 1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명확하게 밝혀둘 일이 있다. 경주월드에 관해 글을 쓰는 깜쌤이라는 사람은 경주월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두고 싶다. 그냥 경주에 사는 소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내가 사는 도시인 경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2015. 10. 30.
경주월드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딱 30년전인 1985년에 도투락월드라는 놀이공원이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문을 열었던 놀이공원이었으리라. 그러다가 1991년부터는 경주월드로 이름을 바꾸어 영업을 해왔다. 이름을 바꾸었다는 말은 소유주가 바뀌었다는 말이리라. 얼마동안은 .. 2015. 10. 26.
호젓한 솔숲 사이 성덕왕릉을 가보다 경주에 40여년을 살았으면서도 성덕왕릉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앞을 지나다가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7번 국도에서 동해남부선 철길쪽으로 가서 철길을 건넜습니다.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예전의 내동초등학교(현재는 영상박.. 2015. 5. 3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폐장을 가보다 2 나는 공원구경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한바퀴를 다 둘러보려는 것이다. 공원 위쪽으로 올라가자 숲사이로 해변이 보였다. 저기가 대본이다. 이견대가 있는 곳이다.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아버지를 동해 대왕암에 묻고 한번씩 찾아와서 아버지 무덤쪽을 살펴보았다는 .. 2015. 5. 1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폐장을 가보다 1 소문으로 듣고 아는 것과 실제 가서 보는것과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살면서 많이 깨달았다. 흔히 말하는 <카더라(=~라고 하더라의 경상도식 발음) 방송>을 거의 믿지 않게 된 것은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다. 유채꽃이 노랗게 경주시를 덮은 날, 그러니까 4월 중순의 어느.. 2015. 5. 9.
벚꽃 뒤끝의 치명적인 매력을 아시나요? 벚꽃이 필때는 도시 전체가 연분홍으로 물들었다가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그 화려했던 절정의 순간은 순식간에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짧은 순간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장렬하게 사라지는 꽃이 벚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관찰해보면 벚꽃은 그 화려했던 순간.. 2015. 4. 28.
용산서원옆 수리뫼 35번 국도에서 내남면사무소로 들어가는 갈림길 부근에는 용산서원이 숨어있습니다. 제법 아담하고 참해서 지나는 길에 한번씩 들어가보기도 합니다. 용산서원 옆에는 수리뫼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음식점이 있습니다. 직접 음식을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전통음식과 궁중음식을 잘하.. 201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