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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가을냄새

by 깜쌤 2007. 9. 9.

 9월 9일, 모처럼 정말 오랫만에 햇살이 비쳤습니다. 오후 예배를 드린 뒤 동부사적지구로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지난 9월 2일 저녁에 열린 음악회 녹화를 한 곳입니다. 오늘 저녁에 보니까 열린 음악회 모습이 방송되고 있더군요.

 

멀리 남산 봉우리들이 산뜻하게 다가와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면 사진이 더 멋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거기까진 바랄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푸른 잔디밭 위로 여기저기 자리잡은 청춘남녀들의 자태가 곱기만 합니다.

 

 

 

 

 깔끔하게 다듬은 잔디의 매력이 넘쳐났습니다.

 

 

 

 

 저 멀리 남산의 정상 봉우리도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연날리기하는 모자(母子)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망산(望山)과 고분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냅니다. 망산은 고속도로 너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는 저런 곡선이 가슴에 깊이 와 닿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카메라를 들이대어 보았습니다.

 

 

 

 

 오늘따라 남산이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아랫배가 부른 항아리 모양의 첨성대도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저녁 햇살 속으로 이제 슬슬 가을 냄새가 묻어옵니다. 이런 경치를 볼때마다 경주에 산다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백로(白露)가 지났으니 가을 기운이 솟아오르는게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올해에는 아버지 병환과 타계하심 때문에 제가 그렇게도 즐기는 여름 배낭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더 소중한 여름이 되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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