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다녀온지가 이제 10년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들은 아직까지도 제 가슴 한구석에 곱게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너무 그립기만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대에 다녀온 것이 정말 후회스럽네요. 너무 아름답고 예뻤기 때문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산토리니 섬에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스캔한 뒤에 재편집한 것들입니다. 그러니 화질이 많이 쳐집니다.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이 보내주신 커피는 이런 섬의 카페에 앉아 마셔야 제격이지 싶습니다. 그때 산토리니 섬 카페에서 돈 몇푼 아낀다고 콜라를 마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어제 9월 5일, 수요일 아침엔 경주 보문단지내에 자리잡은 특급호텔인 힐튼에서 커피를 마실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참에 커피 향기를 비교해보고 맛을 음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곳에서 마셔본 커피 맛도 훌륭했지만 제 생각에는 블로그 친구 분이 보내주신 커피가 아무래도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맛과 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쩌다가 원두 커피를 즐길 기회가 가끔씩 생기긴 했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커피의 오묘한 향취를 잘 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그 분이 보내주신 원두 커피를 즐겨보고나서야 비로소 커피 맛에 대한 인식을 한차원 높였다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모르길래 용감하게 살았고 무식했기에 막살아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잔의 커피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아침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잘 마시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어리
버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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