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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396

남국(南國)을 꿈꾸며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며칠 바짝 추웠더니 남쪽나라 생각이 저절로 났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희디 흰 모래와 비단결 같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야자수하며 청록빛 바닷물이 그립기만 합니다.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개짖는 소리까지 낭만적으로만 들리던 남국의 바다.. 2008. 1. 2.
혼자만 마시는 차 차 한잔 어때? 내가 대접하지 뭐. 창 밖 소나무 정원을 내다보며 마시는 차 한잔도 의미가 있지 싶어. 네가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나 성악곡이나 클래식 음악이 있다면 신청해둘께. 난 지금 몇가지 오페라의 아리아를 듣고 있어. 이런 날은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마당치가 않아서 그냥 우리나라 차를 .. 2007. 12. 30.
지금 뭐 하냐구? 지금 뭐 하냐구? 그게 그리 궁금해? 혼자 차 마시고 있어. 오전엔 기차 타고 시골 가서 어머니를 뵙고 왔어. 어머닌 혼자 시골에 계시잖어. 시골 역에 손녀와 달랑 둘이만 내리는 모습이 마음을 아리게 했어. 어머니 사시는 동네엔 기차가 안 서고 그냥 지나쳐 버려. 객실 다섯칸을 연결한 기차 제일 앞.. 2007. 12. 28.
이제는 2 어린아이들이 귀여워지고 세월 귀한줄 알아지고 사람들이 모두 다 따뜻하게 보이고 자연의 이치가 깨달아지고 푸근함과 느긋함이 생기고 남을 이해해주게 되고 입장바꿔 생각할 줄 알게 되고 얼굴 다르듯이 생각달라도 이해가 되고 파아란 하늘이 그리워지고 불타버린 그루터기도 소중하게 보이고 .. 2007. 11. 19.
시골로 갈까보다 사람이란게 참 요상한 것이어서 나는 편하고 좋은데 살면서도 남들은 옛스런 곳에서 불편하게 살아주는 그 모습을 보며 향수를 느끼는 존재이지. 싸리나무 대나무 잔가지로 울타리를 둘린 텃밭을 앞에 두고 자잘한 농사 간단히 지어가며 짚올린 지붕 밑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즐거움이 크다고 하지.. 2007. 11. 11.
신선생에게 신선생! 잘 계시지요? 참다운 교육을 위해 일부러 자원해서 시골학교를 찾아가신 신선생을 볼때마다 나이든 내가 부끄러워지오. 나는 양지를 찾아 다녔고 꿀을 찾아 다녔으니 음지와 고난을 찾아나선 신선생과는 바탕이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오. 훌쩍 가서 그냥 얼굴만 한번 달랑 보고 왔으니 참으.. 2007. 11. 10.
이제는 1 '이젠 다 잊었어' 라는 말을 다 믿을 수 있을까? 인생살면서 차곡차곡 나이테 속에 묻어둔 것이 잊은 것일까? 그게 잊은 것이라면 왜 까닭없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일까? 마음대로 하면야 어디든지 가서 안만나보고 안따져보고 싶을까? 이젠 철이 들어 내 삶의 테두리를 못깨는 것이지 까마득히 잊었.. 2007. 11. 8.
사람을 찾습니다 이젠 입만 살아 움직이는 인간은 싫어. 살면서 느낀 것인데 정말 싫어. 입만 벌리면 애국애국을 토해내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싫고 걸핏하면 국민을 파는 사람도 싫고 통일도 자기 혼자만의 전유물인양 떠드는 사람도 싫어졌어. 말을 폭포수처럼 하기보다는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찾고 .. 2007. 11. 6.
늙어 아름답다면.... 벌써 서리가 내렸어. 꽃핀 뒤에 내리는 무서리도 무서운 법인데 세상 살다가 살다가 이번에는 마음까지 된서리를 맞아 물러버렸어. 머리카락에는 서리에다가 싸라기까지 붙어 버렸어. 꽃피던 시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한때는 곱던 시절도 있었어. 아내 뺨이 복사꽃마냥 붉던 날들이 있었고.. 2007. 11. 5.
갈림길 하루의 첫시간을 어떻게 쓰니? 잠에서 벗어나자말자 너는 돈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니? 무얼하든지 무슨 생각을 하든지 네 마음대로인것은 사실이지만 그 첫생각이 네 인생을 만들어가는거지. 넌 어디에다가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두고 사니? 그게 돈이고 권력이고 명예라고 해도 잘못된 것은 아냐. .. 2007. 10. 30.
이젠 친구로 걸어야지. 너는 어디에다 영원한 잠자리를 펴고 누울 것 같니? 너도 죽는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죽음이 너를 피해갈 것만 같지? 이 땅 누비고 다녔던 사람중에 안죽을 수 있는 사람조차 있었을까? 그들은 다 어디로 간거지? 누군 숲속에 큰 땅 차지하고 누웠고 누구는 그냥 산기슭에 버려지다시.. 2007. 10. 29.
안개 속에서 인생은 깊고 깊은 안개 속 같아. 언제 한번 속시원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준 적이 없었거든. 깊이 모르는 물속 같기도 했어. 그래도 한번은 살만하긴 했었기에 물속이어도 좋았어. 모습이 다르고 생각다른 사람도 많이 만났어. 살아온 길이 끝모를 어둠을 헤매는 것 같았어도 그 속에 아름다운 것들도 .. 2007. 10. 7.
아무렴....... 꽃보다 더 예뻐야만 해. 네 마음이...... 꽃보다 더 보드라와야지. 네 마음결이........ 꽃보다 더 순수해야 해. 네가 하는 사랑이....... 속으로 단단하고 실하게 영글어야지. 네 인생이..... 하늘보다 더 높아야 해. 네 꿈이...... 오무라들지 말고 밖으로 펼쳐야만 해. 네 꿈을..... 꽃보다 더 붉어야만 해. 삶을.. 2007. 9. 27.
개보다 못한 @#$% !! 인간인 네가 개와 한번 싸워볼래? 인간인 네가 개와 싸우고 싶니? 인간인 네가 개와 싸우고 싶더라도 참아야 한다. 개와 싸워서 지면 너는 개보다 못한 놈이 되고 개와 싸워서 어금버금하게 끝나면 개같은 놈이 된단다. 개와 싸워서 이길지라도 인간인 네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개보다 더한 .. 2007. 9. 17.
입술내음 <선더스트> 사람에게서는 저마다 가지는 자기만의 입술 냄새가 있어. 저마다 가지는 냄새는 남이 쉽게 알아차리는 법인데도 그 냄새를 자기만 모른다는 것이 어떨 땐 신기하기도 해. <원추리> 톡쏘는 입술 냄새가 가득한 사람들은 말을 뾰족한 화살촉처럼 만드는 재주를 지니고 살아온 것이 .. 2007.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