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귀여워지고
세월 귀한줄 알아지고
사람들이 모두 다 따뜻하게 보이고
자연의 이치가 깨달아지고
푸근함과 느긋함이 생기고
남을 이해해주게 되고
입장바꿔 생각할 줄 알게 되고
얼굴 다르듯이 생각달라도 이해가 되고
파아란 하늘이 그리워지고
불타버린 그루터기도 소중하게 보이고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이 새삼 고마워지고
아집을 꺾을줄 알게 되고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하게 되고
돈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측은하게 여겨지고
무덤이 내 집이라 여겨지고
생각이 깊어지게 된 것은 순전히
이만큼 오래 살려두신 하나님 은혜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어.
진작 알았더라면 더 맑게 살 수 있었을텐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