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입만 살아 움직이는 인간은 싫어.
살면서 느낀 것인데 정말 싫어.
입만 벌리면 애국애국을 토해내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싫고 걸핏하면 국민을 파는 사람도 싫고
통일도 자기 혼자만의 전유물인양 떠드는 사람도 싫어졌어.
말을 폭포수처럼 하기보다는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
나는 이제 그런 사람을 원해.
우리에게 평안함과 화평과 용서와 평화를 가져다 줄 사람을 찾아나설거야.
나랏돈을 자기 돈보다 더 아껴쓰는 사람을 찾을거야.
남의 돈으로 인심 크게 쓰는 사람보다
자기 돈으로 작은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해.
과거만을 파헤쳐서 자기 정의를 세우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희망을 주고 큰 꿈을 꾸며
커다란 밑그림을 그려두고
하나씩 이루어가는 그런 사람이 어디 없을까?
그리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
출신을 속이고 학력을 속이기보다
말 한마디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믿음직스러운 그런 사람이 어디 없을까?
나이든 노인들이 행복하게 여생을 마치도록 해주고
약한자와 어린 새싹들이 걱정없이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그런 사람은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
지도자 자기자신의 큰 꿈을 이루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백성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꾸는 꿈이 이루어지도록
이끌어가는 그런 사람은 없는 것일까?
난 이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정말이지 그런 사람을 찾아나설거야.
그 동안 오래 참았어.
뱃속에서 신물이 올라와도 참았고 구역질이 나도 견뎠고
침뱉고 싶어도 참았어.
앞으로도 더 참아야한다면 참을 수는 있지만 이젠, 이젠.......
옳곧게만 살아온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아.
사실 내가 바라는 그런 초인은 없다는 것도 알아.
나도 등신은 아니야.
내가 바라는 그런 사람을 내가 되지 못한 것도 죄라는 사실을
나도 알아.
그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모두 다 몰려들어 흠모의 눈으로 쳐다보고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그런 사람을 기다려왔어.
언젠가는 나타날거야.
내 눈 앞에 떠억 버티고 설 그런 날을 기다려보는거야.
크게 위로 우뚝 솟아나지 않더라도 좋아.
작은 일에서부터 성실함을 보이고 치밀하게 생각하되
대범함으로 감싸는 그런 사람을 기다렸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존경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하되 엄하고 예의바른
그런 사람이 어디 없을까?
정말 어디 없을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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