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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바울 사도의 흔적을 더듬어가며 안탈리아 항구로 갔습니다

by 깜쌤 2024. 9. 26.

공원을 가득 메운 나무 그늘에 자리한 야외 카페는 안락한 의자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셔주었습니다. 진했네요.

 

 

어느 정도 쉬었다가 일어나서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절벽이 끝나는 곳에 작은 항구(올드 포트)가 숨어있고 그 너머로는 모래밭이 이어져 있습니다. 

 

 

절벽을 끼고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는 그저 그만입니다.

 

 

모래밭 뒤로는 타우르스 산맥을 이루는 산줄기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는 곳이죠. 

 

 

이곳 안탈리아는 기원전부터 그리스인들과 페르시안 인들이 세력 확장을 꾀하던 곳이었고 나중에는 로마인, 그 뒤에는 동로마제국을 이루는 그리스인들이 지배했다가 14세기 경부터는 튀르키예인들의 세력권으로 넘어갔던 파란만장한 곳이죠. 

 

 

바닷가 절벽 위에 우뚝 선 입상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닮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히잡을 쓴 것으로 보아 이 모녀는 회교도일 겁니다. 여긴 종교적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겪은 곳이죠.

 

 

푸르스름한 안개가 뒤덮은 저쪽은 한때 리키아 왕국을 세력권이었을 겁니다. 

 

 

안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쪽은 고대에는 팜필리아 왕국의 세력 범위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리키아, 팜필리아, 킬리키아 같은 이름을 알아두면 성경과 고대 그리스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동방 원정에 나섰을 때 이 도시는 기꺼이 알렉산더 대왕의 편을 들었습니다. 

 

 

처세술이 뛰어나게 좋았다고나 할까요?

 

 

버스킹을 하는 건 좋은데 관객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니지만 회교권에서 버스킹 같은 것이 쉽게 통할까요?  클래식이니 팝이니 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가운데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명곡들이 그들 사회에서 나온 게 얼마나 있나요?

 

 

이슬람 정치 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증오 아니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관용 문화를 외치고 있습니다만...  유럽인들이 유대인들을 멸시할 때 이슬람에서는 유대인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만..... 

 

 

 유대인들을 포함한 소위 이교도들에게 부과한 엄청난 세금은 왜 언급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올드 포트로 가기 위해 골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하네요.

 

 

포도주를 보자 관심이 가더군요.

 

 

영어가 많이 보여서 그나마 편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갑니다. 

 

 

고요함과 단정함이 사방에 가득했습니다. 

 

 

하얀 집들이 늘어선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미친 그리스인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거리가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골목을 이리저리 돌았는데요...

 

 

올드 포트 부근에 다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기 절벽 끝에 서면 보일 겁니다. 

 

 

분수대가 이른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벌써 유도화가 피었네요.

 

 

절벽에 서자 안탈리아 올드 포트가 보이더군요.

 

 

사도 바울도 이 부근 어딘가에 상륙하지 않았을까요?

 

 

모든 시설들이 고급스러웠습니다. 

 

 

올드 포트 부근에는 해수욕장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일광욕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2천 년 전에는 이런 항구가 요새로 활용되었을 겁니다. 

 

 

항구 위치를 확인했으니 찾아가야지요.

 

 

빵장수를 둘러싸고 백인 여성들이 다양한 포즈를 요구하기도 하고 자기들도 여러 자세를 취하더군요.

 

 

물론 팁은 두둑하게 드렸을 겁니다. 

 

 

참으로 고즈넉한 곳이었습니다. 

 

 

박물관인가 봅니다. 

 

 

무엇과 관련한 박물관일까요?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안탈리아 박물관을 빠뜨린 건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멍청한 짓을 왜 이렇게도 자주 저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급수시설이었겠지요.

 

 

드디어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습니다. 

 

 

부근에서 우리는 신혼부부 한쌍을 만났습니다. 선남선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더군요. 

 

 

모두들 부러운 눈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이 나타나더군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어딜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