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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로즈밸리로 찾아가는 길 자체가 환상적입니다

by 깜쌤 2024. 9. 18.

 뾰족하게 갈아서 엎어놓은 듯한 봉우리 사이로 밭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로즈 밸리 혹은 레드 밸리로 가는 길 표시가 봉우리에 화살표로 남아있네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곳이죠.

 

 

이 사이로 빠져나가라는 말이겠지요?

 

 

봉우리 틈 사이로 빠져나가면 새로운 풍경이 눈앞으로 펼쳐지는 겁니다. 

 

 

이런 틈 사이를 한두 번 더 빠져나가는 거죠.

 

 

그럴 때마다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지는 겁니다. 

 

 

한 번씩은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이런 봉우리 속을 파서 농부들이 농막 개념으로 사용했던가 봅니다.

 

 

이런 농막 한 채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ㅇ박사는 앞만 보고 차분하게 걸어 나가네요.

 

 

마침내 눈앞에 로즈밸리 전경이 나타납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을 경우에는 높은 곳에 올라가 보면 됩니다. 

 

 

골짜기마다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저 평평한 언덕 뒤편에는 젤베 계곡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거기를 다녀온 거죠.

 

 

야생화들이 무리 지어 군데군데 피어있네요.

 

 

운동장처럼 너른 곳에서는 새벽에 벌룬이 떠오를 겁니다. 

 

 

멀리 보이는 절벽들은 석양에 보면 붉게 빛나기도 합니다. 

 

 

로즈밸리 입구에는 현지인 가게가 있습니다만...

 

 

주인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몇 번이나 불러도 오지 않더군요.

 

 

발길 닿는 곳을 따라 아무 골짜기나 하나 찍어서 걸어가 봅니다. 

 

 

길바닥에는 물이 흐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미루나무가 길 양쪽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 번씩은 터널을 만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물이 흐르도록 인공적인 물길을 만들어 유도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늘에는 흰구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여름철 같은 뭉게구름은 아니었고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는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이런 봉우리들은 거주 공간이었던 게 틀림없습니다. 

 

 

누가 봐도 집 아니던가요?

 

 

집이 있다면 부근 어딘가에 예배당도 있을 겁니다. 

 

 

벌서 터널을 몇 개나 지났는지 모릅니다. 

 

 

우기에는 제법 물이 흐를 것만 같습니다. 

 

 

무너질까 봐 겁이 나겠지만...

 

 

보기보다는 튼튼하다고 합니다.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고고학이나 문화 인류학 같은 공부를 해서 카파도키아에서 장기 체류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체계적인 연구 작업을 병행했을지도 모르겠지요. 

 

 

그런 걸 바탕으로 해서 글도 쓰고 강의도 했더라면 더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가 봐도 예배당 외관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요?

 

 

어느 한 봉우리를 골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는데 말이죠.

 

 

어딘가에는 예배당 표지판이 있겠지만...

 

 

터키 정부 당국에서는 그런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한 군데를 골랐습니다. 

 

 

안에 들어가 봐야지요.

 

 

속은 예배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임이 틀림없었습니다. 

 

 

일행을 불렀습니다. 

 

 

천장이 높은 것으로 보아 예배당이었을 겁니다. 

 

 

사방으로 비밀의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그나마 이 정도로 남아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회교도들에게는 이런 공간들과 흔적이 파괴의 대상이며 지워버리고 싶은 공간일 겁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섭니다. 

 

 

더 보존상태가 좋은 공간을 찾아가야지요.

 

 

이 카페 옆에는 훌륭한 교회 공간이 하나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찾아가 보는 겁니다. 

 

 

카페에 가서 쉬고 싶기도 했고요. 

 

 

우리가 지나온 계곡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눈앞의 봉우리들 색깔이 연한 장밋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