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던 날, 여길 몇 번 찾아갔어.
대물붕어 욕심에 눈이 멀어서 말이야.
욕심이 가득한즉 죄를 잉태하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그런 걸 몰랐던 거야.
붕어들이 어디 바보여서 나 같은 어리바리에게 잡혀주겠어?
그들에게는 생사의 문제인데 말이지.
이젠 낚시를 거의 끊었어.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갔어.
물속 한가운데 자라는 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아당겼어.
하얀 줄기를 자랑하는 저 나무들은 뭐지?
여긴 줄기 하얀 자작나무가 자라질 못해.
북쪽이 아니거든.
뭐 같아?
주인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았어.
난 이런 식으로 조용히 살고 싶었어.
그게 다 꿈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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