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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구름이 핀~~~~다

by 깜쌤 2007. 8. 21.

 

 덥다. 정말 덥다. 오늘은 에어컨 생각이 절로 났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내 자가용인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한동안 못본 관심분야의 월간지도 보고 무엇보다 피서를 위해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한여름을 국내서 보내는 것이 거의 10여년 만의 일이다. 그간 여름마다 배낭매고 뻔질나게 돌아다녔으니 한국에서의 여름나기가 이리도 힘든줄을 몰랐다.  

 

 

 

 

 오늘은 구름이 좋았다. 뭉게구름을 이렇게 많이 보기는 근래에 드문 일이지 싶다. 사방이 탁 트인 초원에서 보는 뭉게구름이 최고라고 생각해 왔지만 오늘 같으면 시내에서 보는 뭉게구름도 좋기만 하다.

 

옥상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옥상 카페를 이용하지 않은지도 제법 된 것 같다. 예전엔 옥상에서 삼겹살도 구워가며 복날 기념 파티도 했는데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으니 시설이 낡아가기만 한다. 

 

 

  

 

 도서관 열람실은 가을날씨다. 이젠 집중력도 떨어져서 잠이 쏟아지므로 책을 봐도 사진이 많은 것만 골라본다. 한두시간 의자에 앉아 있었더니 으슬으슬 추워진다.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 먹는다. 몇발자욱을 떼서 밖으로 나오자 가마솥 불볕 더위가 마냥 내려붓는다.

 

 

 

 

 

 

정말 덥다. 분재원에 들러서 내 분재가 잘 있는지를 확인한 뒤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튼다. 그래도 덥다.  

 

 

  

 

 소나기만 쏟아지면 여름날에 있을 것은 다 있는 셈이다. 어제 저녁엔 뭐가 좀 시작할 것 같더니 1분만에 소나기가 끝나버린다. 오늘은 어떨까 싶다.

 

 

 

 

 하늘이 너무 푸르다. 뭉게구름은 더욱 더 위로만 치솟아 오르니 멋진 여름날 오후다. 집 옆 작은 공원에서는 참매미가 끼어들어 제 목소리를 낸다. 사람 사는 맛이 난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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