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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바닷가로 난 깍지길을 걷다 4 누구는 감은사종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황룡사종이라도 한다. 고려시대 말기, 고려를 침략한 몽고군이 황룡사에서 큰 종을 탈취하여 바다를 통해 운반해가려다가 배가 기우는 바람에 동해구 앞바다에 빠뜨렸다고 한다. 어떤 이는 임진왜란때 왜병이 감은사에서 종을 빼앗아서 일본으로 .. 2013. 1. 4.
바닷가로 난 깍지길을 걷다 3 바닷가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집한채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와 너무 가까워서 마당에서 넘어지면 바다에 빠질 정도였다. 담장을 둘러친 마당 안쪽에는 아직도 뽑지않은 배추가 싱싱한 자태를 잃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집주인 할머니의 전용의자일까? 하염없이 바다를 보기에 딱 좋은 곳.. 2013. 1. 3.
바닷가로 난 깍지길을 걷다 2 겨울이어서 그런지 바닷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신 갈매기들이 해변과 바위 위와 방파제용 테트라포트 위에 한가득 몰려 앉아있었다. 물위에 내려앉아 그냥 떠있는 녀석도 보인다. 갈매기는 보기보다 큰 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덩치가 제법 컸다. 고기맛이 없는지는 몰라도 갈매기.. 2013. 1. 2.
바닷가로 난 깍지길을 걷다 해가 바뀌기전에 지난 여름동안 다 걷지 못한 길을 마져 다 걷고 싶었다. 결국 나는 연말을 앞두고 시간을 내어 감포에 다시 갔다. 중창단 활동을 하며 알게된 의사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존경받는 장로로서, 의사로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그 분은 오후 .. 2013. 1. 1.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7 대구 능금의 효시가 된 사과나무를 본 뒤에는 오른쪽으로 가보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몇채 보인다. 첫번째 건물은 선교사 박물관이다. 안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유감이었다. 스웟즈선교사의 사택이었던 집을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모양이다.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이정.. 2012. 12. 30.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6 눈앞에 보이는 건물은 대구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이다. 기념관 옆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턱 버티고 서있다. 제법 늙은 나무라는 사실이 단번에 느껴진다. 현제명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진 고목이다. 수종은 이팝나무다. 음악가 현제명씨는 소년시절에 대구제일교회에서 성가활동을 .. 2012. 12. 28.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5 우리는 길을 건넜다. 올해 2월 마지막 날에 왔을때는 대구제일교회가 있는 청라언덕에 올라가보지를 못했다. 그게 아쉬웠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원을 풀게 되었다. 대구제일교회가 있는 이 부근을 청라언덕이라고 부른다. 청라(靑蘿)라는 말의 의미는 푸른담쟁이를 가리킨단다. 이 언덕 .. 2012. 12. 26.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4 골목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보였다. 국수집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들다니.... 맛집인가 보다. 확인해보려다가 일정이 촉박해서 참았다. 골목사이로 하늘로 치솟아오른 첨탑이 보였다. 빨간색 버스와 빨간 벽돌이 이루어내는 조화가 예사롭지 않았다. 안가볼 도리가 없었다. 어디서 많.. 2012. 12. 24.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3 최초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정소아과의원 건물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이층집이지만 대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층 양옥집이기에 그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진골목안에는 구수한 맛을 풍기는 음식점들이 제법 듬성듬성 자리를 잡았다. 그런 음식점들은.. 2012. 12. 21.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2 만경관 건물 위로 푸른 하늘이 얼굴을 드러냈다. 점점이 뜬 흰구름이 정취를 더했다. 역시 푸른 하늘엔 흰구름이 제격이다. 우리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대구 근대화 문화의 거리를 찾아나선 길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대구에 사는 친구들이 함께 했으므로 별 어려움없이 찾아들 수 있.. 2012. 12. 18.
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1 대구행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간김에 대구 시내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우리나라 모든 지하철이 다 그렇듯이 대구 지하철도 깨끗하고 빠르다. 목적지 부근에서 내려 예식장으로 향했다. 대.. 2012. 12. 17.
놀라워라, 1박2일팀이 화본까지 다 오다니... - 2 이제 한살이를 마무리하는 해바라기까지도 깊이 고개를 숙인 계절이기에 이런 풍경은 더더욱 가슴에 들어온다. 화본역의 위치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그러니까......경북 군위군에 있다. 경북 영천과 의성사이에 있는 작은 기차역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위군 산성면.. 2012. 10. 30.
놀라워라, 1박2일팀이 화본까지 다 오다니... - 1 지난 봄에 다녀간 화본역에 다시 들렀다.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은 어머니를 뵙고 경주로 내려가는 길에 기차를 타기 위해 들른 곳이다. 무궁화호 기차가 화본역에 서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화본까지는 와야했다. 화본정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을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 2012. 10. 29.
두바퀴로 왜 못달리랴? - 영주에서 포항까지 3 안동대학교에서 임하면소재지까지는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평탄한 대신 조금 지겹다. 건동대학교 앞을 지난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 정도는 쉽게 올라갔다. 대학운영의 어려움때문에 지난 7월 초에 4년제 대학교로는 전국최초로 자진폐교결정을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는데.. 2012. 9. 3.
두바퀴로 왜 못달리랴? - 영주에서 포항까지 2 무궁화호 기차가 옹천역을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옹천역을 나왔다.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안동이다. 대구까지 115킬로미터라고 한다. 자동차도로로 그럴 것이다. 안동까지 15킬로미터라고 하는데 그정도면 한시간 정도만 페달을 밟으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나는 새로 만든.. 2012.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