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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놀라워라, 1박2일팀이 화본까지 다 오다니... - 2

by 깜쌤 2012. 10. 30.

 

이제 한살이를 마무리하는 해바라기까지도 깊이 고개를 숙인 계절이기에 이런 풍경은 더더욱 가슴에 들어온다.   

 

 

화본역의 위치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그러니까......경북 군위군에 있다. 경북 영천과 의성사이에 있는 작은 기차역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위군 산성면이 된다.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더 자세하게 화본역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역마을에는 어른들만 가득하다. 여기도 예외없이 젊은이들이 귀한 곳이다.

 

 

새로 단장을 하면서 색깔을 예쁘게 칠했다.

 

 

10월 28일 저녁에 방송된 내용속에는 멤버들이 이 대합실을 통과해서 결승 테잎을 끊는 모습이 들어있었다. 

 

 

대합실을 지나 똑바로 나가면 급수탑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대합실에는 기름칠을 해둔 난로가 보였다. 이제는 이런 난로를 보는 것조차 힘들다.

 

 

예전에는 표를 지닌 사람만이 개찰구를 지나서 플랫폼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다.  

 

 

기차역을 앞에서 본 모습이다.

 

 

왼쪽끝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이다.

 

 

역을 나서면 곧장 마을이 된다.

 

 

기차를 탈 때가 되면 어디선가 사람이 바글바글 몰려들었지만 지금 시골 형편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그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몰려가버렸다.

 

 

나는 급수탑으로 가는 길로 살며시 내려가보았다. 

 

 

추수를 늦춘 벼들이 아직까지도 논벌을 지키고 있었다.

 

 

1박2일 멤버들은 이 길을 지나 급수탑 부근에서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저번에 가보았으므로 나는 돌아서서 다시 플랫폼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기차가 올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한번 기차를 놓치고 나면 경주까지 내려가기가 참 어려워진다.

 

 

이 마을에서는 영천, 대구로 내려가는 버스를 탈 수가 없다. 그런 남행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우보나 의흥이라는 곳까지 나가야 한다.  

 

 

그러니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여행을 가거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한낮에 떠나는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여행용 가방을 든 아가씨 한명과  할머니 한분.....  그리고 나, 기차를 타는 사람은 몇몇 되지 않았다.

 

 

나는 일단 열차카페가 있는 칸에 올랐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량리를 출발해서 부전까지 가는 이 기차속에는 멋진 열차카페가 있다. 전자오락도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도 가능하다.

 

 

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사서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모처럼 찾아온 한가함을 즐겨보았다. 차창밖으로 가을 경치들이 마구 흘러가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