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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1

by 깜쌤 2012. 12. 17.

 

대구행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간김에 대구 시내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우리나라 모든 지하철이 다 그렇듯이 대구 지하철도 깨끗하고 빠르다.

 

 

목적지 부근에서 내려 예식장으로 향했다.

 

 

대구시에서는 모노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도시철도 3호선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듯 했다.

 

 

곱게 물든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이 보도위를 굴러다니고 있었다.

 

 

예식장에서 혼주와 신랑을 만나본 뒤 커피숍에 들렀다. 이 부근에 올때마다 한번씩은 꼭 들르는 곳이다.

 

 

날이 차가웠기에 나는 실내로 들어갔다.

 

 

혼자 마시는 커피맛은 각별하다. 행사중이라며 열심히 근무중이던 예쁜 아가씨가 한잔을 더 만들어주었다.

 

 

친구를 만나서 함께 시내를 향해 걸었다.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는게 편하다. 친구도 나와 생각이 비슷하니 서로가 편할 수밖에 없다.

 

 

대명동 사거리 부근이다. 예전엔 이부근에 헌책방이 참 많았다. 길건너편이 경북여고 자리이지 싶다. 

 

 

반월당 지하도를 통과하기 위해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요즘은 대구가 아주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 이젠 제법 예쁜 도시 냄새가 풍긴다.

 

 

동성로 부근까지 왔다. 시가지정비가 잘 이루어져서 일본의 어느 도시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깔끔하게 변화시킨 행정가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치하해주어야겠다.

 

 

조금만 더 깨끗하면 나무랄데가 없겠다. 작은 도로지만 한복판에 나무를 심어두어 계절에 따른 운치가 묻어나게 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경주의 중심시가지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어찌 그렇게 눈이 좁은지 모르겠다.

 

 

외국인 한무리가 지나갔다. 도시 구경을 온 것일까?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추어탕을 먹기로 했다. 시내 한가운데 추어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단다.

 

 

저기다. 상주식당! 그러고 보니까 친구가운데 하나는 고향이 상주부근이다.

 

 

좋은 친구와 먹는 점심은 특별히 더 맛이 있다. 대학을 다닐때 만난 친구들인데 평생을 함께 했다.

 

 

 점심을 먹은 뒤 국채보상로를 따라 걸었다.

 

 

 대구는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시민들이 떨치고 일어났던 도시다. 길거리 이름이 그런 사실을 증명해준다.

 

 

 만경관 극장 건물이 보였다. 대구에서 최초로 조선인 자본으로 세운 유서깊은 극장이다. 예전에는 영화관이 극장까지 겸했다. 

 

 

2002년 6월에 MMC만경관으로 개칭하여 영화전용관이 되었다고 한다. 젊었던 날 한두번은 들어가본 극장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근대 문화의 발자취를 밟아나갈 차례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