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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생각 - 청라언덕을 찾아나섰다 7

by 깜쌤 2012. 12. 30.

대구 능금의 효시가 된 사과나무를 본 뒤에는 오른쪽으로 가보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몇채 보인다.

 

 

첫번째 건물은 선교사 박물관이다. 안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유감이었다.

 

 

스웟즈선교사의 사택이었던 집을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모양이다.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이정도의 집을 가지고 있었으면 당시로서는 대단한 명소가 되었을 것이다.

 

 

더구나 언덕 위의 집이 아니던가?

 

 

선교사들의 안목이 잘 드러나보인다.

 

 

제일교회도 언덕위에 자리를 잡았는데 위치 선택이 절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냥 내려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다시 한번 더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벽돌건물 가운데 하나는 의료박물관인가 보다.

 

 

화장실 시설도 깔끔했다.

 

 

대구광역시에는 이 부근을 명소로 만드는데 성공한듯 하다. 공무원들과 지역사회주민들의 안목이 놀랍다. 스토리텔링을 잘한 것도 성공의 요소이지 싶다.

 

 

백년의 세월을 간직한 건물이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지만 그런 것을 깨닫지 못하는 일부지역의 공무원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대구제일교회 본당건물옆으로 난 길을 내려가면 삼일운동계단으로 이어진다.

 

 

나는 천천히 부근을 살폈다.

 

 

이 양옥은 챔니스선교사의 집이었단다.

 

 

벽돌집이어서 그런지 건물의 보존상태가 좋았다.

 

 

미국에서 여기까지 선교를 하러 온 선교사들의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왔으리라.

 

 

열정! 그렇다. 인생에서 어떤 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살아있어도 죽은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오른쪽 하얀색 건축물은 대구동산병원 구관 현관이란다.

 

 

동산병원은 처음에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던가보다.

 

 

이땅에 처음 들어온 미국선교사들의 전략은 나름대로 성공한듯 하다. 그들은 제일먼저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웠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멋진 열매를 맺었으니 말이다. 

 

 

경주로 돌아가려면 걸음을 재촉해야했다. 저녁 일정이 바빴기 때문에 차를 놓치면 곤란했다.

 

 

걸음을 서두르다가 청라언덕에 관해 무엇인가를 써놓은 석물을 발견했다. 

 

 

석물(石物)에는 청라언덕의 유래가 적혀있었다.

 

 

사람이 좋은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니던가? 예술가들의 삶은 그래서 더 보람차보인다.

 

 

이제는 더 머뭇거릴 수가 없었다. 삼일운동계단을 내려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발걸음을 잽싸게해야만 했다. 

 

 

동대구역 부근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왔다.

 

 

나는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70년대의 포크송이 울려나오는 것을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노래를 부르는 이가 스님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실력과 목소리는 발군이었다.

 

 

시간에 쫒기면서도 한두곡을 더 들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심하기만 했고.....

 

 

저 외국인은 뒷모습이 낯익었다. 찍어둔 사진을 가지고 잘 살펴보았더니 대구시내에서 본 외국인 가운데 한명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제법 길고 긴 하루였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