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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남도 자전거 여행 : 여수 돌아보다 3 - 예술의 섬 장도 B 장도를 '숲과 예술의 장'으로 마련하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거야. 장도는 그리 큰 섬이 아니었어. 아니, 자그마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야. 전시관과 카페도 있었지만 들어가진 않았어. 가야 할 길이 멀었거든. '여수 밤바다'라는 말이 생긴 이유가 있겠지? 여긴 바다가 참하더라고. 전시관 입구 같았는데 들어가보지는 않았어. 아 참, 이 섬 입장료는 현재로서는 무료였어. 2022년 내년부터는 입장료를 받을 생각으로 있는 모양이야. 코스모스가 만발한 길을 따라 다시 바닷가로 내려왔어. 이제 해변길만을 따라 가야하는 거지. http://www.nspna.com/news/?mode=view&newsid=528033 여수시, 예술의 섬 장도에 ‘휴식과 치유의 숲’ 조성(정치/사회.. 2021. 10. 18.
남도 자전거 여행 : 여수 돌아보다 2 - 예술의 섬 장도 A 이런 멋진 풍경을 어디에 가서 만날 수 있을까? 일본에서도 볼 수는 있겠지만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자주 내습하는 왜인들이 사는 곳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 않겠어?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이 예술의 섬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장도야. 내리막길을 살살 내려갔어. 젊은이들 같으면 속도를 내겠지만 이젠 그럴 나이가 아니잖아. 장도로 이어지는 코즈웨이가 만들어져 있었어. 올해까지는 무료입장이 된다는 거야. 돈을 절약할 수 있었기에 너무 고마웠지. 관리사무소 부근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 이젠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갈 일만 남았어. 작은 해수욕장에는 갈색 짐승처럼 웅크린 바위들이 드러나있었어. 베트남의 최남단 푸꾸옥 섬의 후미진 만이 생각나더라고. 그동안 살아오며 별별 섬을 다 보았네. 북유럽의 하늘처럼 구.. 2021. 10. 14.
남도 자전거 여행 : 여수 돌아보다 1 순천 여수 여행 둘째 날이 밝았어. 날씨가 개이고 있더라고. 아침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어. 작은 개울에도 산책로를 만들어두었어. 빈터마다 작은 공원이 자리 잡았고.... 코스모스까지! 나는 여수가 슬슬 마음에 들기 시작했던 거야.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쪽은 여수 신시가지 같아 보였어. 어제저녁을 먹었던 집 앞을 지나쳤어. 비 오고 난 뒤 모든 것들이 모두 물청소를 끝낸 것 같은 이런 분위기를 나는 사랑해. 분식집을 발견하고 들어갔어. 손님들이 제법 있었어. 젊은 아줌마 혼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계시더라고. 가락국수(=가락국수)를 먹었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았어. 맛도 괜찮았어. 이 종도만 먹어도 하루 잘 버텨낼 거야. 오늘은 여수 시내를 둘러볼 거야. 바닷가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있다.. 2021. 10. 13.
남도 자전거 여행 : 비맞아가며 순천에서 여수로 달리다 3 펜션 겸 카페였던가? 리베라라는 이름을 가진 시설이었어. 이 부근에서 해넘이를 보면 환상적일 것 같아. 사진 속을 자세히 보면 건너편 산 밑으로 길이 보이지? 장척마을과 궁항 마을 사이인 것 같은데 길이 너무 운치 있었어. 바다에 떠있는 섬이 복개도일 가능성이 높아. 멀리 삼각형 모습을 가진 산이 보이지? 해변에서는 저런 특징을 가진 지형지물을 기억해두면 위치 파악을 하는데 아주 도움이 돼. 작은 언덕길을 오르자 도로 밑으로 작은 어촌이 나타났어. 궁항마을이야. 남도는 어딜 가나 황토가 많이 보이더라고. 사진 속에 보이는 언덕길을 올라온 거야. 우리가 달려온 길이 저 멀리 뒤쪽으로 남아있네. 달천도를 보며 달려나갔어. 바다에 비안개가 가득했어. 여기쯤 왔을 때는 온몸이 다 젖어버렸지 뭐. 신발에도 물이 .. 2021. 10. 12.
남도 자전거 여행 : 비맞아가며 순천에서 여수로 달리다 2 이사천에 걸린 출렁다리를 건너가는 거지. 다리 위에서 보는 이 아련한 풍경들.... 스카이 큐브가 궤도 위를 달리고 있었어. 저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나 주소를 클릭해 봐. 궁금증이 단번에 풀릴 거야. 모노레일과는 개념이 다른 것 같아. https://www.youtube.com/watch?v=yEffRsesWIY 나는 한 번도 타보질 않았어. 이사천에 걸린 출렁다리를 지나 스카이 큐브 쪽을 보면 제방길이 연결되어 있어. 밑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돼. 하지만 안내판이 조금 수상했기에 제방 위로 나있는 길을 택해 달렸어. 그랬더니 스카이큐브 길과 점점 멀어지는 거야. 스마트폰을 켜서 다시 확인해보았어. 단순히 순천만 습지를 구경하려면 우리가 택한 길도 맞는 것이지만 우린 지금 가능한 한 빨리 여.. 2021. 10. 11.
남도 자전거 여행 : 비맞아가며 순천에서 여수로 달리다 1 9월 29일 수요일 아침 9시 10분에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타기로 했어. 몇 차례 자전거 여행을 함께 했던 ㄱ부장님과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났어. 자전거는 접어서 짐칸에 넣었어.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고 경부고속국도를 따라 남행을 시작했어. 경남 양산을 지나는 거야. 부산 지하철 지상선이 나타나더라고. 낙동강을 건너는 거야. 551번 고속국도에서 600번 고속국도로 이어지는 길을 달리는 것 같았어. 쉽게 말하자면 김해 외곽을 달리는 거야. 들판에는 가을빛이 완연했어. 함안휴게소에 들어가서 15분간을 쉬었어. 여기에 들어와 본 건 처음이지 싶어. 어제 내려서 숙성시켜 가지고 온 커피를 꺼내 아주 조금만 맛을 보았어. 장거리 버스를 탈 땐 물과 커피를 자제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커피는 이뇨작용을.. 2021. 10. 9.
경주에서 자전거로 포항 다녀오기 9월 22일 수요일, 추석 명절 끝자락에 포항을 가보기로 했어. 명절에 찾아올 사람도 없으니 한가했던 거야. 집에서 출발하여 시외곽지대에서 아는 분을 만나기로 약속해두었지. 자전거길에 관심이 많은 교수님과도 동행하기로 했었지만 선약 때문에 둘이서만 가게 되었어. 용강동으로 옮겨간 황남초등학교 앞을 지났어. 경주 북쪽 끝자락 강변에서 지인을 만났어. 강변으로 달리는 거야. 이 쪽 길로는 몇 번 다녀본 경험이 있으므로 익숙한 길이라고 할 수 있지. 멀리 안강벌이 보이네.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보았으므로 시정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들에게 몇 번이나 경주 자전거길의 현실을 말씀드렸어. 그러나 돌아온 건 아무 것도 없었지. 하기야 나 같은 사람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이겠어? 율곡 선생이나 다산 .. 2021. 10. 6.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7 : 영천까지 달리다 9월 16일 무성리에 갔어. 벌초를 하기 위해서야. 선산이 그쪽에 몰려있거든. 벌초를 끝내고 아우네 집에 왔더니 10시 반이 되었더라고 3시간 걸린 셈이지. 모두 여섯 군데를 돌아야 하는데 가장 힘이 드는 두 곳을 동생이 미리 해놓았기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을 벌 수 있었어. 오촌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동생들과도 작별했어. 동생 하나가 영천 호국원까지 태워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자전거에 올랐어. 영천까지 가는 거야. 10시 45분이었어.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이므로 영천까지는 세 시간 이상이 걸릴 거야. 신녕에서 영천까지만 조금 혼잡스러워질 수 있겠지만 갑티재 꼭대기까지는 한적한 도로여서 라이딩 하기에는 그저 그만이야. 미성리에 있는 미성교회 앞을 지나갔어. 우보에 이사와서 사귄 친구는 몇 명 되지 .. 2021. 10. 4.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6 : 리틀 포레스트 널리 알려지지도 않은 영화 한 편을 두고 되게 우려먹는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걸. 나는 우보 기차역 방향을 바라본 거야.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산이 탑리 금성산이야. 그 밑에 신라에 병합된 조문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어. 길 끝머리에 서있는 나무는 처음 부분에 등장하지. 내일 나는 저 골짜기 사이로 달려가야 해. 그래야 영천까지 갈 수 있어. 영천까지 가야 대구도 갈 수 있고 경주, 울산, 포항도 갈 수 있는 거야. 주연 배우가 누구였더라? 문소리씨와 김태리 씨였지. 먼 데 풍경을 보니 아련해지네. 저기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니며 통학을 했었지. 영화에 등장하는 집이 나타났어. 이 작은 개울가에 집이 있어. 이건 위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작은 줄기야. 팔공산 자락에서 발원.. 2021. 10. 2.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5 : 우보 부근 우보로 돌아가는 길에는 위천 반대편 제방 길을 사용해보았어. 산을 깎아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흉물스러웠어. 이런 탐스러운 농지가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른다면 생각 얕은 위정자라고 할 수 있어. 이런 길을 달릴 수 있다는 건 행운이지. 작은 보가 나타나더라고. 보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는 농사의 기본을 모르는 거지. 나는 다시 다리를 건너서 원래의 자전거도로쪽으로 나왔어. 위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작은 샛물기쪽에 낚시꾼들이 몰려 있었어. 낚시 TV에 나오고 나서 얼마나 많은 꾼들이 몰려드는지 모르겠어. 곱게 낚시만 하고 가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 대추밭에는 열매들이 조롱조롱 달렸어. 여기 대추는 알이 굵고 달지. 멀리 우보 산자락이 보여. 싸리나무 군락을 발견하고 잠시 멈추어섰어. 싸리꽃이 가득 피었더라.. 2021. 10. 1.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4 : 할머니를 그리며 나는 논벌 한가운데 물풀로 가득했던 작은 못(웅덩이)이 있었던 곳을 찾아가 보았어. 장수잠자리나 왕잠자리를 볼 수 있었기에 자주 찾아갔었어. 그 작은 연못을 가기 위해서는 이 장소를 꼭 지나가야 했어. 느티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서있는 동구라고 해야겠지. 동네 입구에는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가 버티고 서 있었고 거긴 어른들이나 아이들 놀이터 구실을 했었지.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라는 노랫말을 아는지? 동구는 그런 뜻을 가진 말이야. 읍성이 있는 작은 도시라면 성문 부근 빈터가 동네 광장 구실을 했어. 나는 느티나무 부근에서 논으로 이어지는 길로 꺾어 가본 거야. 얼굴을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 친구를 잘 사귈 줄 모르는 아이였기에 혼자서만 이리저리로 살방살방 돌아다녔어. 분명히 이 부.. 2021. 9. 30.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3 : 무성리에서 군위읍 무성리는 아버지의 고향이지. 그러길래 할머니는 여기에서 평생을 사셨어. 아버지 외가인 진외가가 어디인지 기억도 못하는 나는 불효자야. 나는 5번 국도에서 무성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거야. 왼쪽에 보이는 다리가 옛날 다리이지. 어도도 만들어져 있네. 멀리 보이는 곳이 간동이야. 나는 그쪽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 거지. 지금 나는 빨간색 점 끝머리에 와 있는 거야. 3이라는 숫자 아래쪽이지.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야. 할마니 집 추억이 확실하게 남아있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어. 그 전에도 왔었겠지만 기억이 안 나네. 여름방학이면 여길 와서 위천에 부지런히 드나들었어. 잘디 잔 잔자갈이 가득했던 강에는 별별 물고기들이 가득했었어. 종개가 많았던 것은 확실히 기억해. 그런데 이제는 .. 2021. 9. 29.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2 : 위천을 따라 가다 벌판에 서있는 큰 나무가 영화 첫 부분에 등장한다고 했지? 멀리 산 밑에 보이는 동네는 우보면 소재지야. https://www.youtube.com/watch?v=U2DIv8QDRIE 동영상을 재생시켜 보면 제일 먼저 벌판에 자리 잡은 나무가 등장하지. 짙은 그늘이 진 누에처럼 생긴 산 밑에 우보역이 있어. 나는 우보역 쪽을 향해 가는 중이야. 멀리 붉은색을 띤 건물이 보이지? 이제는 분교로 변했지만 한때는 어엿한 본교였어. 아내는 거기에서 근무를 했었어. 그게 벌써 수십여년 전 일이지. 우보에서도 대구 팔공산이 보여. 이 부근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지. 순해 빠진 삽살개가 나를 맞아주었어. 짐을 맡겨놓고 다시 돌아 나왔어. 청소년기를 보냈던 동네야. 작은 마을이지. 농협 하나로 마트에 가서 간식거리를 조.. 2021. 9. 28.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1 : 화본에서 출발하다 9월 15일 오전 10시 15분경 화본 역에 내렸어. 화본이 어디냐고? 그게 궁금하면 아래 지도를 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붉은 선을 그어놓은 도시들이 대구, 영천, 경주, 안동, 구미, 포항 같은 곳이야. 영천과 의성 사이를 보면 노란색 선으로 체크 표시를 해두었지. 거기가 군위군 화본이야. 중앙선 기차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다 보면 화본역을 만나게 되고 그다음이 우보, 그 다음은 탑리, 다음이 의성이지. 난 화본역에서 기차를 내린 거야. 화본역은 간이역 가운데에서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뽑힌 사실이 있어. 플랫폼에 내려서 남쪽을 보면 우뚝 솟은 산이 보일 거야. 그게 대구를 상징하는 팔공산이야. 화본역과 마을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기차가 서는.. 2021. 9. 27.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왜관에서 대구 화원까지 7월 22일 목요일, 아침이 밝았어. 오늘은 열한 시 전까지 대구에 가야 해. 체크 아웃을 하기 전에 창밖 경치와 날씨를 살폈어. 일회용 쌀국수 하나와 토마토 한 알로 아침을 대신했어. 이렇게 먹고도 여행이 되느냐고? 당연히 되어야지. 이 나이에 뭘 그렇게 많이 먹겠어? 자전거를 가지고 낙동강변으로 나갔어. 강변에는 운동하는 분들이 제법 보이더라고.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가능하면 멀리 가두려고 일찍 나선 거야. 3년전인 2018년에 이 구간을 한번 주파했었기에 길은 다 알고 있어. 그런데도 새로운 거야. 기억력의 문제이겠지? 2018년 8월 10일, 예천에서 트럭에게 받혀 머리를 심하게 다친 후로 확실히 기억력이 많이 감퇴한 것 같아. 최근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강변 길이 .. 202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