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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41

목련이 열리기까지 1 3월 27일 토요일은 새벽부터 바빴습니다. 아침일정을 마치고 나서 집에 들어와서는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해야했습니다. 점심을 먹자는 연락이 와서 나갔습니다. 점심약속도 물론 중요한 일이었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목련 꽃잎이 열렸나 싶어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은 목련이 피지 않았습니.. 2010. 3. 28.
사진 10만장을 살렸습니다 어제 화요일 오후에 하드디스크 복원 전문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맡긴 디스크 속의 자료들은 거의 다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죠. 너무 기뻤습니다. 많은 블로거 님들의 염려덕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1월에 인도네시아 롬복섬 부근의 길리(=섬) 뜨랑왕.. 2010. 3. 24.
인도네시아 여행기에 관해서 저번 글 "사진 10만장을 날리다"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얼마전에 저의 무지와 실수로 인해 사진 10만장 가량을 없애버리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복구를 위해 전문가분에게 위탁을 해놓았습니다만 아직 연락이 없네요. 다행히 복구가 되면 여행기를 쓸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 2010. 3. 21.
사진 10만장을 날리다 며칠 전에 컴퓨터를 교체했습니다. 구입한지 5년이 된 구식 컴퓨터와 이제는 절품되어 생산되지도 않는 구식 저급 카메라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걸리는 지루한 시간때문에 너무 질렸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몇번씩이나 자금지원 부탁을 해서 신형으로 조립품을 하나 구했습니다. 정품을 살 돈이 .. 2010. 3. 19.
마지막 낭만을 찾아서 오후부터는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피곤하니 눈만 감으면 잠이 쏟아집니다. 잠도 모자라고 몸도 피곤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3월은 중노동에 시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른명의 아이들과 일년간 삐그덕거림없이 동거하기 위한 기.. 2010. 3. 14.
3월이 미쳤나벼 경주에 살면서 춘3월에 눈이 이삼일씩 연속해서 내리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10센티미터 이상이나 쌓였으니 말이죠. 지난 2월 말에 보문과 불국사로 사진을 찍으러 갔을때만 해도 아주 화창한 날씨를 보였었습니다. 누가 봐도 세상에는 온기(溫氣)가 가득했었고요..... 그랬었는데 3월 1.. 2010. 3. 10.
비안개 그게 비록 가장 덧없었던 것일지라도 잊어버렸던 아슴한 기억들을 되살리고 어느날 문득 생각난 아픔까지도 그냥 헛되이 날려버린 어설프기까지 했던 희미한 사랑까지도 덮어버릴 수 있다면, 그래서 잠깐만이라도 가슴 깊이 오롯이 박혀 빠지지 않는 아픔과 자주 문득 눈시울 적시도록 만드는 슬픔.. 2010. 3. 7.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지난 목요일인 25일에도 오늘 3월 1일 삼일절처럼 비가 왔습니다. 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봄기운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젊은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기도 합니다. 낙동강 오리알처럼 어설프게 마구 날려버린 젊었던 날들이 .. 2010. 3. 1.
겨울흔적 오늘은 이웃도시인 영천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작은 모임에서 요청한 강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집안일 처리때문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전주까지도 이제는 세시간만에 갈 수 있더군요. 함안, 장수, 무주, 진안 쪽으로는 아직도 눈이 남아있더군요. 내일은 다시.. 2010. 2. 24.
그대 그리고, 그리고 나 눈오는 새벽이었어. 새로움을 찾아 조심스레 집을 나섰던거야. 낯선 세상이 펼쳐졌어. 마구 쏟아지는 눈발사이로 그리움이 지천으로 내려앉았어. 그대, 그리고 ,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움들이 엉겨 둔덕이 되었어. 나무가지에 마구 달라 붙었어. 뭐하고 살아? 어떻게 살아? 그냥 헛물음만 남기고 다시 내가 사는 세상으로 돌아온 새벽 ! 아직도 눈은 내리는데...... 어리 버리 2010. 2. 23.
백조 천천히 세상 가장자리를 훑고 물깊이도 가늠해보며 고개 솟구쳐 봄이 묻은 먼 산 한번 지긋이 살펴보고 헤쳐 나간다. 발길질 몸부림으로 물밑 훑지 않으면 가라앉을 수 밖에 없기에...... 깜쌤 2010. 2. 22.
아버지 2 지난 추석전에 자전거 사고로 갈비뼈를 부러뜨린 장소에 가보았습니다. 아직도 도로가 파여져 있는데 그 깊이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명절 뒷날이어서 그런지 참배객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제 돌아가시는 분들은 모두 납골당에 모시는 모양입니다. 돌아가신 분을 다시 볼 수.. 2010. 2. 21.
아버지 1 원래는 설 앞날에 가려고 했었습니다. 까치설날에는 눈이 쌓여서 재를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눈에 덮힌 저 산을 자전거로 넘어갈 것입니다. 한시간 이상 페달을 밟았더니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의자에 앉.. 2010. 2. 18.
그때부터 밉고, 괜히 싫고 꼴보기 사납고 속상해서 너와 나를 많은 날 동안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던 마음앓이들은 이 시간부터 잊어주기로 하자. 잊기로 하자. 어리 버리 2010. 2. 16.
설 설 설 설 설 설 설~~ 雪(눈)로 덮였지만 褻(더러움)을 덮었으니 楔(문설주)에 기대서신 부모님들 잘 찾아뵙고 舌(혀)처럼 잘 해주시다가 薛(맑은 대쑥)같은 새모습으로 說(말씀) 많이들 나누신 뒤 屑(가루)음식도 - 떡국, 부침개, 떡.... - 많이 드시고는 泄(샐)사는 하지 마시고 설설 기는 심정으로 안팎이웃 잘 섬기시고 설날 .. 201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