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웃도시인 영천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작은 모임에서 요청한 강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집안일 처리때문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전주까지도 이제는 세시간만에 갈 수 있더군요.
함안, 장수, 무주, 진안 쪽으로는 아직도 눈이 남아있더군요.
내일은 다시 서울을 갈 생각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바빠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가며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삶은 포기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씩 얻어가는 삶이 아니라 포기해가는 삶 말입니다.
이제는 죽는다는 것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싶습니다.
뭐 그리 아쉬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맑고 깨끗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은 있습니다.
출세 명예 물질에 관한 욕심은 버리고 말이죠.
아침부터 이곳에도 비가 내립니다.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눈의 흔적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어제 보니 서재앞 창가에 두었던 작은 나무 가지에 새싹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양란도 다섯개의 화분에서 꽃대를 밀어올렸습니다.
벌써 한녀석은 꽃을 피웠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양란은 꽃이 안피는 줄 아는 분이 제법 많더군요.
확실히 봄이 슬금슬금 다가와있는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이 미쳤나벼 (0) | 2010.03.10 |
---|---|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0) | 2010.03.01 |
아버지 2 (0) | 2010.02.21 |
아버지 1 (0) | 2010.02.18 |
설 설 설 설 설 설 설~~ (0) | 2010.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