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비록 가장 덧없었던 것일지라도
잊어버렸던 아슴한 기억들을 되살리고
어느날 문득 생각난 아픔까지도
그냥 헛되이 날려버린 어설프기까지 했던 희미한 사랑까지도
덮어버릴 수 있다면,
그래서 잠깐만이라도
가슴 깊이 오롯이 박혀 빠지지 않는 아픔과
자주 문득 눈시울 적시도록 만드는 슬픔과
내가 저지른 더럽고 추한 것까지도
잠깐만이라도
덮어버릴 수 있다면
그때는 얼마든지
피어올라도 좋다.
마구 솟구쳐 올라도 좋다.
좋으련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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