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2039 신선생에게 신선생! 잘 계시지요? 참다운 교육을 위해 일부러 자원해서 시골학교를 찾아가신 신선생을 볼때마다 나이든 내가 부끄러워지오. 나는 양지를 찾아 다녔고 꿀을 찾아 다녔으니 음지와 고난을 찾아나선 신선생과는 바탕이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오. 훌쩍 가서 그냥 얼굴만 한번 달랑 보고 왔으니 참으.. 2007. 11. 10. 이제는 1 '이젠 다 잊었어' 라는 말을 다 믿을 수 있을까? 인생살면서 차곡차곡 나이테 속에 묻어둔 것이 잊은 것일까? 그게 잊은 것이라면 왜 까닭없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일까? 마음대로 하면야 어디든지 가서 안만나보고 안따져보고 싶을까? 이젠 철이 들어 내 삶의 테두리를 못깨는 것이지 까마득히 잊었.. 2007. 11. 8.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이니 숲을 가로 질러 걷는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입니다. 경주에 살면서느끼는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시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걸어서 10분이면 어느 공원이라도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매일 아침 황성공원을 가로질러 갑니다. 여유가 있으면 .. 2007. 11. 7. 사람을 찾습니다 이젠 입만 살아 움직이는 인간은 싫어. 살면서 느낀 것인데 정말 싫어. 입만 벌리면 애국애국을 토해내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싫고 걸핏하면 국민을 파는 사람도 싫고 통일도 자기 혼자만의 전유물인양 떠드는 사람도 싫어졌어. 말을 폭포수처럼 하기보다는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찾고 .. 2007. 11. 6. 늙어 아름답다면.... 벌써 서리가 내렸어. 꽃핀 뒤에 내리는 무서리도 무서운 법인데 세상 살다가 살다가 이번에는 마음까지 된서리를 맞아 물러버렸어. 머리카락에는 서리에다가 싸라기까지 붙어 버렸어. 꽃피던 시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한때는 곱던 시절도 있었어. 아내 뺨이 복사꽃마냥 붉던 날들이 있었고.. 2007. 11. 5. 다시 탑리에서 10월 26일 금요일에는 직장에서 하루 휴가를 얻어 어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눈에 백내장이 와서 수술을 해야하는데 경주에 내려오시지를 않으니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미 부근의 중소도시에서 수술을 하셨다기에 경과를 보러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에는 기차가 서질 않으니 할수.. 2007. 11. 1. 갈림길 하루의 첫시간을 어떻게 쓰니? 잠에서 벗어나자말자 너는 돈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니? 무얼하든지 무슨 생각을 하든지 네 마음대로인것은 사실이지만 그 첫생각이 네 인생을 만들어가는거지. 넌 어디에다가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두고 사니? 그게 돈이고 권력이고 명예라고 해도 잘못된 것은 아냐. .. 2007. 10. 30. 이젠 친구로 걸어야지. 너는 어디에다 영원한 잠자리를 펴고 누울 것 같니? 너도 죽는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죽음이 너를 피해갈 것만 같지? 이 땅 누비고 다녔던 사람중에 안죽을 수 있는 사람조차 있었을까? 그들은 다 어디로 간거지? 누군 숲속에 큰 땅 차지하고 누웠고 누구는 그냥 산기슭에 버려지다시.. 2007. 10. 29. 장로(長老) ● 책망할 것이 없고 ●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 절제하는 생활을 하며 ● 근신하며 ● 아담하고 ● 나그네를 대접하고 ● 가르치기를 잘 하며 ● 술을 즐기지 않고 ● 구타(때리기)하지 않으며 ● 관용하여 다투지를 않고 ● 돈을 사랑하지 않으며 ●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이 단정하게 복종하.. 2007. 10. 29. 나들이 "일나라(일어나거라). 미띠기도 띠더라(메뚜기가 뛰더구나). 나락 비야댄다(벼를 베어야 한다). 오늘 몬비마(베지 못하면) 일이 밀리는기라." 청년의 때, 가을날 아침마다 듣는 소리였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씀하실 분이 안계십니다. "사람이 게타부누마(게으르면) 먹을기 업는기라. 일나라. 나락비러 가.. 2007. 10. 27. 가수출신 윤항기 목사님 부자(父子)의 공연 24일 수요일에는 1970년대의 톱가수 윤항기님의 신앙 간증을 겸한 집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있었지요. 이 글에서는 모습만 간단히 전합니다. 열정적인 인생을 사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더군요. 1979년 가수왕에 선정된 후 축하공연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진 이야기하며 여동생인 윤.. 2007. 10. 25. 20년 후 16일 화요일 저녁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귀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들 가운데 한분이셨습니다. 지나간 주에 연락을 드렸더니 마침 경주 오실 일이 있으시다기에 그분들로부터 연락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시기 위해 경주에 오셨던.. 2007. 10. 24. 시월의 마지막 밤을~~ 깊어가는 가을 밤에 작은 예은 중창단 정기음악회가 열린다기에 찾아갔습니다. 벌써 다섯번째 공연이어서 한결 원숙미가 붙은 팀입니다. 물론 제가 섬기는 교회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팀이죠. 지난 여름에 어쩌다가 어리버리한 제가 초청을 받아 수련회 특강을 한 적이 있는 이웃 교회의 남성 중창단.. 2007. 10. 23. 행복해야 해 결혼식에 갔습니다. 15년전에 가르쳤던 아이가 당당한 청년이 되어 해병대를 거친후 회사에 들어가더니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으니 만사제쳐두고 가보아야 할 입장이 되었습니다. 시내 신흥 주택가에 자리잡은 아담한 교회에서 거행되는 예식이어서그런지 분위기가 제법 정겨웠습니다. 결혼예식.. 2007. 10. 21. 솔아 솔아 <소나무 숲 사이로 걸어가는 사람을 첫눈에 찾으셨다면 관찰력 최우수이십니다> 진솔(眞率)하게 살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맑고 정결(淨潔)하게 살기도 어려웠고요.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것도 많았고 거짓 말도(거짓말이 아니고요) 많았으며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행동도 많이 했음을 .. 2007. 10. 20.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