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모자라는 제가 바쁜 것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다고는 하지만 이러다가 아내 얼굴조차 잊어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직장 일을 끝내놓고는 곧바로 다시 다른 곳으로 출근했습니다. 물론 봉사활동이니 월급은 당연히 없습니다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훈련을 받으러 오신 분들을 모시고 저녁대접을 하는 자리에 참석을 해야 했으니 당연히 식사장소에 가보아했습니다. 식사 전에 간단한 축가를 부르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경주지역사회 음악계에서는 워낙 많이 알려진 유명한 분이니 노래를 들을때마다 감탄을 하게 됩니다.
교육 장소는 다른 건물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처리해두었는지 빈틈이 없었습니다.
귀한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수고를 하셨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남에게 얼굴 내기를 원하지 않으면서 음지에서 일하시는 귀한 모습들이 진정 자랑스럽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서 자기를 낮추어가며 남을 섬기고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은 정녕 아름답다고 여깁니다.
비싸고 귀한 그런 잘차린 음식은 아니지만 성의와 정성을 다해 준비를 했습니다.
예전에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러 갔을 때 입시 시험장 교문에서 아주머니들이 그냥 권해주시던 따뜻한 차 한잔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시골뜨기였던 저는 돈을 내어야 되는 줄로 알고 안마시려고 하다가 얻어 마셨는데 얼마나 따뜻하게 여겨졌는지 모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저도 남들에게 더 잘해드려야 하지만 제 배를 채우는데는 빠지지 아니했으니 아직도 남을 섬기는 자세는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제 수준이 그러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모든 분들을 환영해가며 아름답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게 그리도 어렵네요. 말로만 베푸는 사랑이니 그저 할말이 없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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