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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157

성탄의 계절 옛 경주역 앞을 지나게 되었어. 벌써 연말 분위기가 나는 거야. 경주 역 광장에 보았을 때 마주 보이는 거리가 경주 시가지 중심도로라고 할 수 있어. 동서 방향으로 뻗은 도로이지. 경주 구시가지는 동쪽이 조금 더 높고 서쪽이 낮은 선상지에 만들어진 도시라고 보면 될 거야. 이제 경주 역이 멀리 외곽으로 옮겨가 버렸잖아. 옛 경주 역을 경주 문화관 1918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는 거야.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었어. 노숙자들의 집합소로 이용되던 시설 하나가 사라져 버렸네. 보기가 좀 그랬었어. 걸핏하면 이 부근에 파업 천막을 치고 음악을 틀고...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 옅은 구름이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밝지를 못하네. 경주 역 부근의 파출소 인근으로 가보는 거야. 전전 지중화 사업을 했더.. 2022. 12. 8.
그림 그려본지가 언제지? 수채화를 그려본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지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포스터 칼라를 가지고 돌과 나무에다가 여러 그림을 그렸었어. 수채화 안 그려본지가 수십 년은 될 것 같아. 그렇게 그린 포스터 칼라 그림들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어. 가지고 싶다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주었지 뭐. 그중 몇 점은 지금도 서재에 보관하고 있어. 나도 한 번씩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한번 붓을 놓으니까 그다음에는 다시 잡기가 어려워지더라고. 더 늙기 전에 나도 다시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볼까? 찬양곡을 들어가며... 어리 버리 2022. 11. 16.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요 - 중창단 페스티벌을 보며... 10월 16일 밤 예배에는 중창단 페스티벌이 있었어요. 먼저 여성분들이 등장했어요. 두 곡씩 부르더군요. 내가 활동했던 남성 중창단도 등장했어요. 나도 거의 이십여 년쯤 활동했어요. 그다음에는 젊은 여성들로 이루어진 중창단이에요. 젊다는 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밑천이지요. 마지막으로 중창단들이 연합해서 찬양을 드렸어요. 지휘를 하시는 이 분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재주가 탁월해요. 예배가 끝난 뒤에는 기념 촬영을 하더군요. 나는 그 모습을 위층에서 조용히 지켜보았어요. 이젠 은퇴한 처지이기에 그냥 조용히 지켜만 보았던 거예요. 어리 버리 2022. 11. 3.
새벽 나들이를 하니까 이런 게 좋아요 제가 젊었던 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일은 죽어라고 안 풀리고 처절할 정도로 꼬이기만 하는데 제 주위에는 나를 이용해먹으려는 악한 자들만 자주 접근해왔어요. 나중에는 제 몸마저 고장이 나서 온갖 병에 시달리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난 거예요. 수술 날짜까지 잡아두었던 병이 기도를 통해 기적적으로 나아버리고 내 몸에 붙어 나를 괴롭히던 악한 귀신이 떨어져 나간 거지요.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sirun/222149329555 기적 6 1987년 11월 3일 수요일 새벽 2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새벽 기도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은 보통 새벽 4시 20... blog.naver.. 2022. 10. 1.
인생길 미로에서 탈출하는 법 인생! 한 번씩은 미로에 들어선듯한 느낌이 있었어. 30대 초반 극심한 고난과 고통 속을 헤멜 때는 갈피를 잡지 못했어.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속에 들어있어. https://blog.naver.com/sirun/221909111811 회심 1 2017년 8월 3일 수요일, 나는 딱 30년 전의 그 장소에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31년 전에 가르쳤던 제자들... blog.naver.com 어디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줄 몰랐던 거야. 미로 탈출의 정답은 의외로 쉬워. 위에서 내려다보면 되는 걸.... 아니면 정답을 알고 있는 분과 동행하면 되었던 것을... 그땐 그걸 몰랐던 거야. 이젠 무엇이 정답인 줄 잘 알고 있어. 겪어보고 찾은 자 만이 가지는 해결방법과 행복을 누가 쉽게 알겠어? 어리 버리 2022. 9. 21.
2년 6개월간의 영어 성경 쓰기 장정을 끝냈습니다 2020년 2월 하순경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예배당 출입이 제한되고 영상으로 예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는 성경 베껴쓰기 운동을 펼쳐나갔어요. 그런 흐름에 맞추어 나도 2020년 3월 3일부터 요한복음을 한글로 쓰기 시작한 거지요. 3주일 정도 썼더니 끝나버린 거예요. 한글로 요한복음 쓰기가 너무 쉽게 끝나버리는 거예요. 그다음은 시편 쓰기였는데 이번에는 영어 성경 쓰기에 도전해보았어요. 그것도 끝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치매예방이라도 하자 싶어 구약 성경 중에서 시편과 욥기를 썼어요. 인쇄체로 쓸까 필기체로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필기체 쓸 일이 거의 없는 시대이니 기념으로라도 필기체를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기체로 써나가기 시작했어요. 새벽 기도.. 2022. 8. 30.
선한 능력 교회 첫걸음 7월 10일 주일 오후에 교회 개척 예배를 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화분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는 낯익은 분들의 함자도 보입니다. 거의 십여 년간 같이 손잡고 일했던 부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말입니다. 참으로 유능하고 선하며 양심적인 분이 '야생의 세계'에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죠. 당연히 세를 얻어서 시작하는가 봅니다. 2층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시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공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성함과 기도 제목이 들어있는 순서지를 받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마음이 그랬습니다. 짠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개척이니 개간이니 간척이니 하는 용어가 정말 흔하게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때는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2022. 8. 27.
또 한해를 보냅니다 또 한 해를 보냈습니다. 벌써 일 년이 가네요. 이젠 세월의 흐름도 가속도가 붙어 시속 7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 나가는 것 같습니다. 가는 세월, 이젠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언제 죽어도 후회가 없도록 요즘은 조금씩 정리도 해갑니다. 이주일 전부터 책 정리에 들어가 오백 여권 정도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재엔 책이 엄청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내준 편지들도 상당 부분 정리를 했습니다. 이젠 물 흐르듯 흘러가버린 세월조차도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 정든 이들과도 조금씩 작별을 하고 떠나보냅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가야지요. 지난 한 해 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나날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리 버리 2021. 12. 31.
이브입니다 성탄 하루 전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주셔서 제법 풍족하게 쌓였습니다. 주위의 춥고 굶주리는 분들을 찾아뵙는데 쓰는 것이죠. 내일 성탄절은 모든 분들에게 귀하고 복된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늘에는 영광이 가득하고 땅에는 평화가 충만한 그런 날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어리 버리 2021. 12. 24.
죽고나면 끝일까요? - 삶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은 것 같던데요 새벽에 출입을 시작한 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거의 빠뜨리지 않고 예배당을 오간 것은 은퇴한 뒤부터가 아닐까 싶네요. 거의 매일 새벽 4시 20분에는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한 뒤 35분경에는 반드시 집을 나섭니다. 예배당에 도착하면 45분 정도가 되는데 교회 건물과 마당 전체를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본당에 들어가면 50분 전후가 됩니다. 새벽예배는 5시 반부터 시작되죠. 하루 일정을 새벽 예배에 나가는데 맞추어놓고 살아보니까 그게 정말 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 정착되고나서부터는 하루가 엄청 길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어버렸으니 초등학교 시절만큼 하루가 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낮잠을 .. 2021. 12. 3.
어떤 날 오후 같이 장로 은퇴를 했던 분 가운데 병원장님이 한 분 계셔. 그 분은 진료실에서 평생을 환자만 보고 사셨으니 평소에 얼마나 갑갑함을 느끼셨겠어? 그분이 나 같은 어리바리한 자를 어여삐 여겨주셔서 한 번씩은 토요일 오후에 드라이브를 제안 해 주시지. 그럴 때마다 나는 만사를 제쳐두고 따라나서는 편이야. 그 어른 바탕에 깔린 심성이 얼마나 고우신지 교우 가운데 과로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어떤 집사님이 입원해계시는 병원에 찾아가서 주차장에서 기도라도 한번 해 드리자는 거야. 그런 자리라면 당연히 가야 하지 않겠어? 의식이 없는 분과는 같이 봉사활동을 하셔서 조금은 잘 아신다는 것이었어. 교우분이 입원해 계시는 포항의 어느 병원 주차장에 들러서 기도해드린 뒤 자동차를 타고 영천 부근을 찾아간 거야. 원장님께 이 .. 2021. 4. 21.
야소교 예배당 2 종탑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새로 복원한 모습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보았습니다. 몽실언니로 유명한 권정생 선생을 알지 싶습니다. 그분은 안동 부근의 작은 시골교회에서 종지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알리는 종을 치기도 했다는 이야기겠지요. 나는 예배당 입구를 살펴보았습니다. 예배당에 출입하는 분들이 신발을 벗어두고 밟고 올라서던 댓돌입니다. 예전 댓돌이 그립습니다. 자천교회가 있는 화북면 소재지에는 이 교회 말고 다른 교회가 또 있습니다. 분위기만을 볼 때는 나는 이런 오래된 교회가 너무 좋습니다.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왼쪽은 남자들 출입구이고 오른쪽이 여성 전용 출입구일 것입니다. 625 동란 때도 불타버리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2021. 3. 4.
야소교 예배당 1 보현산 천문대에서 내려온 우리는 영천시 화북면의 옛 예배당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이어서 한적하기만 했습니다. 자천교회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교회입니다. 1903년에 만들어진 전통 양식의 예배당 건물이니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러니 찾아가본 것이지요. 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는 우락당이라는 건물이 등장합니다. 우락당 맞은 편에는 새별 배움터라는 이름을 가진 신성학당이 등장합니다. 전통 예배당은 안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예배당이라면 거부반응부터 보이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조심스럽게 언론에 올라와 있는 보도자료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www.idaegu.com/newsView/idg202011150101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영천 자천교회 경북문화재자료 제.. 2021. 3. 3.
그 인간 쪼매 까기 오늘은 그동안 섭섭한 감정 쌓였던 거를 풀어제끼는 의미에서 그 인간을 쪼매(조금) 까댈라 칸데이(까려고 한다). 말이 과하다 싶으마 남모르게 살짜기 이야기 하거래이. 이제는 그 인간에게 까방권(=까임 방지권)도 없는 거 같더라고. 그동안 그 인간을 쭉 살펴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자기가 뭐 좀 잘난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내막을 알고 보니 별거 아니더라고. 사진 속에 등장하는 다른 분들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오해하마 안되는기라. 지도(자기도) 뭐 별 수 있겠어? 나랑 똑같은 그렇고 그런 인간인데! 무거운 짐은 지(=자기) 혼자 다, 지고 이고 메고 가는 것처럼 하더라만 사실 톡 까놓고 말하자면 그게 아이지(아니지). 그게 뭐 지 혼자만 당한 일이었나? 저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저기 찬양대석에도 거룩한.. 2021. 1. 27.
강추위 속에 고생이 많으시지요? 지난 주 내내 맹위를 떨치며 줄기차게 이어진 강추위에 떨며 고생하기는 제가 사는 남녘 도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월 7일, 새벽 4시 반경에 집을 나서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만 현관문을 열었더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관 부근과 집 골목을 쓸어놓고 예배당에 도착했더니 일찍 나오신 부목사님 한분이 마당을 쓸고 계셨습니다. 마당은 제가 쓸어놓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갔는데 벌써 일을 시작한 분이 계셨으니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눈이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감촉이 너무 좋아서 쓸어내기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나오시는 열명 남짓한 몇몇 성도님들이 - 코로나 사태로 인해 특별히 예배당 출입을 신청해서 허가를 얻은 열명 정도만이 드나들 수 있습니다 - 넘어져서 다치..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