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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157

일상 2 집에 돌아오면 서재에 올라갑니다. 어떤 날에는 서재 앞쪽에 키우는 식물들에게 인사를 한 뒤에 물부터 주기도 합니다. 창가 간이 책상에 앉아 호흡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그런 뒤에 하나님을 말씀을 공책에 옮겨 씁니다. 약 37년 전, 스티브 챔버라는 성함을 가진 캐나다 목사님께서 보내 주신 Good News Bible을 펴고 옮겨 쓰는 것이죠. 요즘은 The Acts Of The Apostles(=사도행전)을 쓰고 있습니다. 벌써 일곱 번째 노트입니다. 가정용 큰 성경을 펴놓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함께 보기도 합니다. 일곱 시경까지 쓴 뒤에 아내의 신호를 기다립니다. 신호가 없으면 서재 거실로 옮겨갑니다.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부터 살펴보는 것이죠. 7시 15분 전후로 식사 연락이 오면 삶의 공간.. 2020. 7. 25.
일상 1 새벽 4시 20분이면 눈을 뜹니다. 4시 35분경에는 항상 집을 나섭니다. 도착해서는 한 바퀴 둘러봅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군데군데 확인해봅니다. 출입 체크를 한 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화를 하며 호소도 합니다. 당연히 해야지요. 그동안 별별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해왔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리 버리 2020. 7. 24.
예식 2 한 달 전안 6월 20일 바닷가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헌당예배와 임직예식에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라고 해서 코로나 안전지대는 아니었기에 세밀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그간 이모양 저 모양으로 신경을 써드렸던 예배당이었기에 축하하는 마음으로 참석한 것이었지만 혹시나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 신경이 많이 쓰인 것이 사실입니다. 예배당을 설계하신 분도 오셨더군요. 권사임직식을 겸한 예식이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새집을 구해서 이사한 후 집들이를 하듯이 하는 행사는 '입당식'이라 하고, 융자금까지 완벽하게 다 갚은 뒤 빚을 깨끗이 없앤 상태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식은 헌당식 혹은 성전봉헌식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바다 바로 앞에 작은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경과보.. 2020. 7. 22.
예식 1 지난 7월 5일 주일 오후 3시 예배시간에는 장로 5명, 권사 9명, 안수집사 9명에 대한 임직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시국인지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감염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가며 일을 진행했습니다만 행사를 치른 뒤에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좌석마다 일일이 표시를 하고 찬양대원들에게는 특수 마스크를 지급하며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평소에 하는 대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참석자 명부 준비등 정부에서 요구한 순서와 절차를 밟게 하고 확인하며 점검했습니다.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어서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안전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행사 후 잠복기간으로 알려진 2주일이 지난 이제야 조금 마음을 놓을 수가 있었습니.. 2020. 7. 21.
삼천원에 양심을 팔겠습니까? 무인판매대를 만났습니다. 2차선 도로가에 있더군요. 요거트를 판다고 했습니다. 점심으로 달달한 꽈배기 두 개와 핫도그 한 개, 도넛 한 개를 먹었기에 마셔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판을 읽어보았습니다. 시키는대로 따라 하면 되네요. 냉장고 속에 넣어둔 요거트 한 병을 꺼내고 돈을 넣었습니다. 이젠 마련된 의자에 앉아 마셔야지요. 이런 양심 판매대를 실제로 경험해본 일부 외국인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는데요...... 어디냐고요? 영주에 있습니다. 다음번에 자세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어리 버리 2020. 7. 20.
난생 처음으로 신고당해보았습니다 어설프긴하지만 그동안 블로거 생활을 한지가 15년이나 되었는데요, 글 내용때문에 신고당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두달 전에 있었던 일이었지요. 남을 비방하거나 특정인을 흉보는 글을 절대 쓰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살아왔기에, 상당히 조심하며 글을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이 보기에는 기분이 심히 나쁘셨던가 봅니다. 두달 전 일이라고해도 저 역시 마음이 편치만은 않더군요. 허허 웃고 넘어갔습니다만 좀 그렇네요. 중간에 들어갈 사진 한장을 생략했기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사진 한장을 올려두었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살짝 힌트를 드리자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대구의 어떤 이단 교회 이름을 살짝 언급했던 것 때문에 관계되는 분이 발끈.. 2020. 7. 9.
다시 이별 7월 7일 오전 10시 15분경, 또 한분이 이사를 가셨습니다. 7월 5일 주일 예배시간에 작별 인사를 하셨습니다. 삼 년 반 동안이나 정들어왔던 분인데 무주 앞섬 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청빙 받아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삿짐을 다 싣고 로벤피스 커피숍에서 작별 기도를 드렸습니다. 참으로 성실하고 듬직하신 분이었습니다. 사모님과 두 딸이 꽃처럼 예뻤습니다. 목사님의 두 딸처럼 표정이 밝고 인사성이 좋은 아이는 드물지 싶습니다. 이제 출발해야지요. 정들었던 교회 마당을 마지막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꼭 다시 만나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섭섭하셨던가 봅니다. 딱 한번 지원서를 내고 딱 한번 그쪽 교회에서 선을 보고는 청빙을 받으셨습니다. 그런 일도 드물지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언제 한.. 2020. 7. 8.
특새 7월 5일 주일에 있을 행사를 앞두고 특별 새벽 기도회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모일 때마다 방역 준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조신하게 처신해야만 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게 축복이라는 것을 이번 사태로 깊이 깨달았습니다. 6월 30일 처음 시작하는 날 새벽에는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었습니다만 새벽녘부터 빗소리가 잦아들더군요. 그러다가 새벽에는 비가 완전히 그쳐주었습니다. 중국 중남부 양자강 유역에는 벌써 거의 한달째 비가 내리고 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우리가 잘 아는 삼협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홍수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사가 유튜브에 자주 올라오네요. 지구라는 별 자체가 천재지변으로 몸살을 하는듯합니다. 한 달.. 2020. 7. 7.
백수일기 3 - 옮겨 쓰기 워낙 심심하니 요즘에는 '노는 입에 사도신경이라도 외운다'는 심경으로 영어 성경을 베껴 쓰고 있습니다. 백수가 시간 보내는 멋진 방법 가운데 하나이죠. 영어식 이름 가운데 비교적 흔한 이름이 John입니다. 히브리식으로 발음하자면 요한이 되죠. 예수님의 열두제자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았으며 순교당하지 않은 분이 요한입니다. 요한이 오늘날 그리스 영토인 파트모스 섬(=밧모 섬)에서 노년을 보내다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고 기록한 책이 신약성경 제일 끝머리에 등장하는 요한 계시록인데 수많은 이단들이 그 책을 잘못 풀이하다가 멸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가기도 합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한 또 다른 복음서가 널리 알려진 요한복음입니다. The Psalms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시편으로 번역됩니다. 찬송시 모.. 2020. 6. 17.
메시아(=메시야)를 불러보다 죽기 전에 한번 더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메시아(=메시야)연주에 합창단원으로 서보고 싶은 것입니다. 메시아 (Messiah)는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 독일어식 발음)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명작입니다. 헨델을 영어식으로 쓰면 George Frideric Handel 이 됩니다. .. 2020. 5. 18.
놀면 뭐합니까? 요즘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으니 혼자놀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베껴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이번 기회에 요한 복음을 쓰도록 했기에 나도 순종하는 의미에서 요한복음 베껴쓰기를 시도했습니다. 하루 한장씩 쓰기로 했는데 재미가 생겨서 예정보.. 2020. 3. 25.
ZZoda 일기 4 - 귀천 가만가만히 돌이켜보면 정말 ZZoda였어. 청춘의 때, 왜 그렇게 어리석었던지 몰라. 지금이야 정답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땐 몰라도 너무 몰랐어. 부디 나같은 젊은이가 없길 바래. 자살하는 청춘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 나도 죽음에 대한 유혹이 너무 강했어. 나보고 그냥 뒈지라는 거.. 2020. 3. 16.
ZZoda 일기 3 사람은 내리막길에서 조심을 해야 하는 존재인것 같아. 사업이든 인생살이든 그건 만고의 진리야. 젊었을 때 잘 사는 것 보다 노후가 편한 인생이 복받은 인생이지. 젊었던 날에 잘 나갔다는 사실은 별 의미가 없어. 이제 삼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부근까지 내려온 것 같아. 숲속에 거.. 2020. 3. 14.
ZZoda 일기 2 삼불사에서 바둑바위까지는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 반이면 돼. 나는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서 영남 알프스 풍광이 잘 보이는 바위에 터를 잡았어. 산에 왔으니 잠시 쉬면서 뭘 먹고 가야하지 않겠어? 점심시간이거든. 이 산중에서 배달음식 주문하면 욕 얻어먹겠지? 지구촌 곳곳에.. 2020. 3. 13.
ZZoda 일기 1 이 몹쓸 놈의 우한 폐렴 바이러스 때문에 갇혀 산지도 벌써 3주일이 되어가는 것 같아. 세계 보건기구는 바이러스 이름 가지고도 장난을 치는 것 같아. '우한 폐렴'이라고 이름 붙이면 어디가 덧나나? 중국이라는 괴물같은 나라가 WHO(세계보건기구)에 돈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 202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