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티오만 12 - 마지막 저녁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여성들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면 히잡을 쓴다고 한다. 그때쯤 되면 어린아이에서 여성으로 인정해 준다는 말이 되리라. 이 섬에서는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히잡을 쓰게 하는 모양이다. 섬 분위기가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나도 어렸을땐 아주 보수적인 곳에서 .. 2006. 10. 2. 티오만 11 - 몽키 베이를 찾아서 우리가 저녁마다 나와서 쉬고 이야기를 하는 장소에 낯선 백인이 한사람 찾아들었다.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대는 그는 장발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를 뒤로 넘겨 묶어서 다녔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동안 머리를 감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묶은 머리조차 마구 헝클어져 있었으니 몰골이 사.. 2006. 10. 1. 티오만 10 - 석양 이 정도 숙박업소 같으면 그런데로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내부를 못보았으니 함부로 말하기는 그렇다. 길을 내려와서 바닷가로 나오면 작은 모래밭이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가 먹고 묵고 마시고 놀고 있던 해변은 사진에서숲이 튀어나온 곳 못미친 .. 2006. 9. 30. 티오만 9 - 낙원 엿보기 그러니까 이번에는 테켁 쪽이 아닌 몽키 베이 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 나서는 것이다. 그쪽 방향으로도 꽃들이 가득하다. 우리와 같이 도착한 일본인 청년 둘은 이 부근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있었다. 일본인 전문가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 2006. 9. 29. 티오만 8 - 주아라 B 부두에서 육지쪽으로 보았을 때 왼쪽에 해당하는 해변이다. 제법 그럴듯하다. 주아라 해변은 테켁쪽에 비해 확실히 조용한 편이다. 해변이 붉게 빛나는 곳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다. 말레이지아 서부에 있는 랑카위 섬에는 검은 빛이 나는 모래가 있기도 했다. 사진 왼쪽 끝 작은 산 뒤로 이어.. 2006. 9. 28. 티오만 7 - 주아라 해변 숲을 빠져 나오자 이젠 길이 내리막으로 변했다. 숲속으로 난 길이 더 연결되어 있었으면 했지만 이렇게 끝나버리니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가는 이 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운치를 떨어뜨리고 만다. 벌채를 해버린 숲은 정말 흉하다. 열대지방의 흙은 붉은 색들이 많아서 그런지 .. 2006. 9. 27. 티오만 6 - 정글 트래킹 면세점에서 나온 우리들은 산길을 올라갈 준비를 했다. 한 두시간 정도는 족히 걸어야 하니까 왕복 4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물과 가벼운 간식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런 것들을 사러 들어간 작은 가게에서 마침 두리안이 향기를 내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리.. 2006. 9. 25. 티오만 5 - 섬 학교 테켁은 이 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답게 학교, 비행장 등 어지간한 시설이 다 있어서 그런데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다. 오늘 우리들의 목적은 비행장 뒤로 보이는 저 산을 넘어서 섬의 반대쪽에 있는 해변에 가보는 것이다. 그나저나 오늘 저 산을 넘으려면 고생깨나 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 2006. 9. 24. 티오만 4 - 꽃, 꽃, 꽃 !!! 이 집 주인은 꽃 기르기가 취미인 모양이다. 코코넛 야자 열매에다가 양란을 키우고 있었다. 나도 저런 모습으로 집에서 몇년을 길러보았는데 상당히 운치가 있었다. 열대 소나무에도 양란 종류가 기생하고 있었다. 보기 드문 풍경이지 싶다. 야자 열매도 덜 익은 것이 있는가 하면..... 잘 익은 것들이 .. 2006. 9. 24. 티오만 3 우리가 묵고 있는 이 집의 샬레 가운데 몇채는 현지인이 장기 임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스쿠버 다이빙 강사, 안마로 먹고 사는 노총각, 저녁마다 자그마한 햄버거 포장마차(포장마차라고 할 것도 없는 아주 작은 임시가게)를 차리는 부부 등 몇집이 되었으니 말이다. 샬레 주.. 2006. 9. 21. 티오만 2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본 남태평양 샬레의 모습이다. 집앞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 길이 이 해변에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가끔씩은 거대한 도마뱀이 이 길을 사용하여 길을 건너기도 한다. 도마뱀은 나중에 소개해 드린다. 이 건물이 본체이고 바다는 오른쪽이다. 길에서 바다까.. 2006. 9. 20. 티오만 1 4시가 넘어서 승선이 이루어졌다. 우린 뒤에 쳐져 있다가 늦게 탔다고 했다. 미리 탄 사람들은 2층 갑판에 올라갔다. 갑판에 올라가야 배멀미를 적게 한다. 배가 크게 높은 게 아니어서 아래층이나 위층이나 그게 그것이지 싶어도 현실은 안 그렇다. 배낭을 매고 승선하니 짐은 1층에 그냥 쌓아두게 한.. 2006. 9. 20. 우리는 지금 티오만으로 간다 2 메르싱은 작은 도시다. 크게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고 단지 티오만 섬으로 들어가는 경유지로 활용되는 도시라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말레이지아 동부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인데다가 싱가포르에서도 가까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경유하는 도시라고 한다. 백인 아가씨 청년들과 함께 .. 2006. 9. 19. 우리는 지금 티오만으로 간다 1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오늘은 말레이 반도의 서해안에 있는 -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 이 말래카를 떠나서 동해안의 해변도시 메르싱까지 간 뒤 티오만 섬으로 가는 배를 타야한다. 그러니까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해야 하는 날인 것이다. 장거리 이동을 하는 날은 힘이 든다. 6시에 배낭을 꾸렸.. 2006. 9. 18. 말래카 7 언덕을 내려온 우리들은 교회를 보러 갔다. 시계탑 뒤에 교회가 있고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서 볼만하기 때문이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교회와 부근의 건물들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교회는 지금도 잘 사용되고 있다. 주일 낮에 가면 예배를 드릴 수 있으므로 참고로 하기 바란다. 단 중국어.. 2006. 9. 18. 이전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