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앞 강변의 도로곁에도 초르텐이 보였다. 천막도 보였는데 관광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초르텐 밑에는 노란색 자잘한 꽃들이 가득했다.
아무래도 관광용시설인것 같다. 초원위에 펼쳐놓은 천막집은 몽골족의 파오같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저런 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가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시내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절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겠느냐고 기사가 제의를 해왔지만 뿌리치고 그냥 시내로 바로가기로 했다.
마을 곳곳은 공사중이었다.
이렇게라도 해주니 장족들에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지만 티벳 전통양식의 집들이 사라져버린다는게 문제다.
우리는 시내로 돌아와서 기사를 돌려보냈다. 운전기사 청년은 너무나 순박해서 팁이라도 더 주고 싶었지만 그의 요구대로 지불했기에 참기로 했다.
교자 세접시를 시켰다.
두접시는 문성공주묘를 다녀왔던 3명이 먹고 한접시는 남겨서 비닐에 쌌다.
호텔에 갔더니 친구는 누워있었다. 차를 타기 전에 먹어두어야하므로 비닐에 싸가지온 교자라도 먹기를 권했더니 고산병 증세때문인지 몇개만 먹고는 남겼다. 마음이 아팠다.
3시 35분경에 체크아웃을 했다. 다음에 오면 이 건물 주위로 새건물이 가득해야할텐데.....
지저분한 내부도 좀 더 깔끔해졌으면 좋겠다.
맡겨두었던 보증금도 찾았다.
버스터미널로 배낭을 메고 중심가 큰 도로를 걸어서 이동했다.
좌판에 벌여놓은 초라한 상품들이 여행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농기구와 미장손들이 보였다.
ㅂ형님은 난전에서 양말을 하나 사기도 했다.
물건을 파는 아가씨 얼굴표정이 참 맑았다.
겉모양으로만 봐서는 미혼인지 기혼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지만 아가씨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여기는 약재료를 파는 것일까? 녹각(鹿角)같은 것도 보였다.
영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걸어가는 길에 그냥 눈길만 주고 지나친다. 살 일이 없는 것이다.
파라솔이라도 치고 장사를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도 야크 고기를 다 팔지 못했던가 보다.
터미널에 갔더니 벌써 탑승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번에 내가 뽑은 표는 아래층 31번 자리다. 나중에 보니 명당중에 명당이었다.
큰 배낭은 짐칸에 넣고 버스에 올랐다. 저번에 타보았으니 이젠 제법 익숙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2층 유리창은 좀 닦아두기라도 하지......
밤에 화장실에 가기위해 내렸다가 혹시라도 차를 잘못탈까 싶어서 이모저모를 찍어두었다.
이번에는 신형버스여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터미널에는 장거리 버스들이 수두룩했다. 모두들 서녕으로 가는 버스일 것이다.
자리에 찾아간 나는 물건을 정리해두었다. 여행안내서도 꺼내두고 저녁으로 먹을 사과 두알도 미리 챙겨두었으며 밤에 껴입을 겉옷도 미리 준비해두었다. 드디어 버스가 서서히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젠 시닝(西寧 서녕)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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