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ㄹ 집사님!
오늘은 집사님의 육신이 영면하셔야 할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미리 다녀왔소. 흙에서 만들어진 우리 육신이기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 않겠소? 거긴 먼저 가신 분들이 안식하고 계시더이다. 나도 언젠가는 누우러 가야할 곳이기도 하오.
부근에 이집사께서 돌아가시던 날 밤 꼬박 밤을 함께 세운 김집사님 모친이 계시오. 이 묘소를 만들때 집사님이 애쓰시던 이야기를 하며 옛일을 떠올렸소.
내려오는 길에 보니 경주 시내가 저쪽으로 보입디다그려. 이 광경이 기억나시오?
내일 목요일이 육신의 장례일이오. 부족한 내가 그대를 그리며 조사를 하도록 결정되었소. 벌써부터 목이 메니 내일 일은 어떻게 할지.....
이 길 밑에 그대의 육신이 누우실 자리가 있소. 집사님의 영혼은 천국에서 편히 쉬실 것이니 이 쪽 일은 염려하지 마시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경우 (0) | 2008.07.25 |
---|---|
이별 2 - 묻다 (0) | 2008.07.24 |
하늘 나라로 (0) | 2008.07.22 |
독일에 있는 한#현 군에게 (0) | 2008.07.21 |
나리 앞에서 (0) | 200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