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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고졸미가 흐르는 야선 미술관

by 깜쌤 2021. 9. 25.

구름이 많이 끼었던 날 자전거를 타고 변두리로 나갔어.

 

 

 

 

은퇴하신 교수님과 함께 갔었어.

 

 

 

 

비어있는 것 같았지만 교수님께서 몇 번을 부르시자 단아한 미모를 지닌 여자주인이 등장하셨어. 

 

 

 

 

나는 집안 분위기가 너무 궁금해서 마당을 살펴보았지.

 

 

 

 

마당에는 기와집이 몇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는데 하나같이 단정해 보였어.

 

 

 

 

밤이 되면 분위기가 한결 살아날 것 같았어.

 

 

 

 

9월 초순인데도 여기저기 심어진 꽃나무들은 수수한 꽃들을 달고 있었어.

 

 

 

 

마당을 보면 주인 성품을 알 수 있지 않겠어?

 

 

 

 

민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야옹이 한마리가 내 곁을 맴돌았어.

 

 

 

 

글씨를 보니 주인장 수준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아 보였어. 

 

 

 

 

동남산 자락 어드메쯤이야.

 

 

 

 

이런 집이 숨어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어. 

 

 

 

 

멍멍이도 점잖기만 했어.

 

 

 

 

카페와 숙박을 겸하는 것 같아. 

 

 

 

 

사실 여부는 주인에게 물어서 확인해야겠지?

 

 

 

 

마당에 서서 보면 동남산이 보이는 거야. 동남산이라는 산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경주 남산의 동쪽 방향을 그렇게 부르는 거야.

 

 

 

 

카페로 들어가 보았어.

 

 

 

 

알고보니 주인이 글씨와 그림 공부를 하신 분이셨어.

 

 

 

 

얼굴과 행동이 단아한 한국적인 미모를 담고 계신 분이었어. 

 

 

 

도자기도 굽고 계시는가 봐.

 

 

 

 

쌍화차를 주문해 놓으셨더라고.

 

 

 

 

직접 달이셨다는 거야. 

 

 

 

 

차가 나오는 동안 나는 작품 하나하나에 눈길을 던져주었어. 

 

 

 

 

뭐라고 해야 할까? 고졸미(古拙美)가 있다고 해야 하나?

 

 

 

 

이윽고 쌍화차가 나왔어. 향취가 뛰어나더라고.

 

 

 

 

좋은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어섰어.

 

 

 

 

주소가 보이지?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를 사용해서 검색을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야선 미술관! 이런 귀한 곳이 숨어있을 줄은 미처 몰랐어. 한번 더 가보고 나서 새로 글을 쓸 생각이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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