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현재, 포항이나 영덕에서 기차를 타지 않는 이상 기차를 이용하여 경주에 오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신경주역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봅니다. 극소수이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예정하는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주 역을 빠져나오면 광장이 보입니다. 건물을 빠져나와서 왼쪽을 보면 버스 승강장이 보이지만 자전거 라이더들은 그쪽으로 갈 필요가 없을 겁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제가 권하는 길을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안전하리라고 봅니다.
역 광장에서 시내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지 말고 그냥 직진하시면 됩니다.
직진하면 너른 주차장이 보입니다만 이쪽은 보통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까지 가면 나무로 만든 계단을 만납니다. 절대 타고 내려가면 안 됩니다. 비 오는 날 타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계단에 서서 보면 바로 밑에 주차장이 보입니다. 그리로 내려가는 것이죠.
이 주차장은 한수원에서 자금을 확보하여 설치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증거가 여기 있습니다.
2022년 초 현재 도로 공사와 정비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거의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 들어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왔습니다. 신경주역에서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은 분들은 주차장 옹벽 밑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제 도로로 나갑니다. 제가 이 도로를 사용하여 시내로 들어간 것이 올해 2022년 1월 27일이었습니다.
조금 내려오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을 만나게 됩니다. 살짝 돌아간다는 기분이 들 겁니다.
이번에는 공사장 중간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갑니다. 공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니고요, 통과하는 것이죠.
조금만 내려가면 이정표를 만납니다.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로 가면 도로 끝에서 길이 막혀버립니다. 그러니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우회전합니다.
아파트 공사장 뒤로 나온 셈이죠. 이 도로는 예전부터 있었던 길을 확장하여 포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짝 내리막길이므로 라이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만 과속은 금물입니다. 마을 안길이거든요.
그러면 신경주역에서 나오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마주칠 겁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밑을 지나가게 됩니다. 포장은 다 되어 있으니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마을길 옆으로 새 도로를 만들고 있더군요. 이건 좋은 일입니다. 경주 10킬로 미터라고 되어 있네요.
오른쪽 산꼭대기에 설치된 전파 중계 안테나를 보면서 달리게 될겁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그 부근에 있을 겁니다.
마을길을 내려오면 경부고속국도를 만나게 됩니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고나면 곧이어 옛 중앙선 철로를 만나게 되죠. 기차는 안 다니지만 혹시 모르니 좌우 정도는 한번 살펴주고 건너도록 합시다.
한 오십여미터 정도를 나가면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2차선 도로도 보일 겁니다만 시내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분들은 경주대학교 쪽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를 사용하는 게 편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선도산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니지만 교통량이 많아서 위험할 수 있으니 인도로 올라가기를 권합니다. 저는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일부러 차도로 조금 내려가 보았네요.
작은 개울을 만날 겁니다. 아화, 건천 방면에서 흘러오는 모량천입니다. 드디어 경주 남산이 멀리 보이네요.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면 곧이어 사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조심해야 합니다. 그대로 직진을 하면 경주대학교 앞을 지나 충효동을 지나 형산강을 건너 시내로 들어가게 됩니다만 라이더분들에게 그렇게 권하고 싶지 않다는 게 제 속마음입니다.
위에서 말한 사거리에서 직진할 것이 아니라면 우회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농로 비슷한 길이 보입니다.
벌판 옆으로 난 농로이긴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승용차가 다니기도 하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 멀리 가로로 누워있는 바위산이 경주 남산이고요, 왼쪽을 보면 법흥왕릉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기도 할 겁니다.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마을을 지나서 그냥 앞으로 달리면 되지만 곧이어 옛날 도로를 만나게 되므로 과속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사진 속 앞에 보이는 덤프트럭 부근에서 옛날 영천과 경주를 이어주던 도로를 만나게 되므로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이 도로입니다. 오르막을 따라 직진하면 작은 고개를 넘어가게 되는데 고개를 넘으면 이내 무열왕릉을 만나게 되죠.
그렇게 가기 보다는 한적한 벌판으로 가기를 권합니다. 오른쪽을 보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중앙선 철길이 보입니다. 작은 철교도 하나 보이네요. 저는 그쪽 방향을 택해서 달립니다.
이제 철길 밑을 지납니다.
솟티마을입니다. 이 마을 강변에 경주 신라 한옥 호텔이 있습니다.
마을을 통과하면 다음 마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량천 건너편에 보이는 기와집 있는 곳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의 휴게소입니다.
둥그스름하게 솟아있는 산봉우리(경주 사람들은 그 산을 망산이라고 부릅니다)를 배경으로 하여 솟아있는 기와집은 경부고속국도 톨게이트죠.
제방 바로 밑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장매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인데요, 들어가지 말고 그냥 제방으로 달리기 바랍니다.
곧이어 모량천과 형산강 본류가 합쳐지는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멀리 보이는 시가지가 경주시가지입니다.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형산강 제방 위로 달리면서 왼쪽을 보면 무덤군들이 보이는데 무열왕릉을 중심으로 배치된 고분들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무덤군 뒤로 위에서 소개한 선도산이 보이네요.
제방 끝에서 사거리를 만나는데 형산강 다리를 건너면 이내 경주시가지가 됩니다. 다리 끝부분에 시외버스 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황리단길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혹시 보문관광단지로 라이딩을 계속하고 싶다면 형산강 다리를 건너서 강변으로 내려가기 바랍니다.
보문단지로 이어지는 멋진 자전거길을 만날 겁니다.
동국대학교로 이어지는 다리 밑을 지나서 계속 달리세요.
그러면 금장대와 경주 예술의 전당을 만날 겁니다. 금장대에 올라가서 시내를 보면 이런 식으로 보일 겁니다.
형산강 절벽 위에 있는 금장대에서 시내를 본 모습입니다. 더 많이 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daum.net/yessir/15870175
계속하겠습니다.
포항으로 가고 싶다면 이 부근에서 위치를 재확인하셔야 합니다.
예술의 전당 앞에서 다리를 건넌 뒤 형산강 강변을 따라 계속 달리면 포항으로 이어집니다.
보문 관광단지로 가고 싶다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세요.
자전거길이 보문관광단지까지 이어질 겁니다. 경주에 오랜 세월 살아온 제 기준으로는 방금 사용했던 이 길이 매연을 가장 적게 마시고 안전하게 시내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마지막 보너스로 제가 달려온 길을 지도로 표시해드립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뜰겁니다. 감사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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