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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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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의 명물 케스케이드를 안 볼 수 있나요? 2 분수 모양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면 아라랏 산의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예쁜 동양인 아가씨가 찍혀있네요. 누구였나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터키는 군사 강국입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과 터키 국경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터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가 아르메니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길래 아르메니아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의 보호막 그늘 아래 들어가 있습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면 아직 완공하지 못한 공사 흔적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꼭대기 광장까지 오르면 살짝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야지요.  덜 끝난 공사장이 흉물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 2024. 7. 3.
예레반의 명물 케스케이드를 안 볼 수 있나요? 1 예레반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이젠 점심을 먹어야지요.  호텔에 도착해서 약속한 금액을 지불하자 그는 엄청 좋아했습니다. 수고하셨다고 2,000 드람(우리 돈 7천 원)을 팁으로 드렸더니 정말 기뻐하더군요. 학창 시절에 몇 번 읽어 두었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갑자기 생각난 것은  왜죠?  차 번호가 좋았습니다. 기억하기 편했죠. 나는 작은 돈으로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면 그런 돈은 아낌없이 쓰는 편에 속합니다.   어제저녁을 먹었던 피자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치킨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허기를 속인 뒤 걸어서 케스케이드에 가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는 겁니다.   시내에는 고풍.. 2024. 7. 2.
별서(別墅)에서 164 - 비가 내리면 LP판을 걸고 음악을 들어요 비가 내리는 날, 시골에서는 잠을 자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농부'라면이야기가 달라지지요.  비 오는 날은 더 바빠져야 정상이지만 저는 아마추어 텃밭 농사꾼이니 "진정한 농부와는형편이 조금 다릅니다.   그런 날은 음악을 들어야지요.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것도 좋긴 하지만 더 멋진 방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거실을 떠나...  부엌으로 가서 오이 하나를 집어 들고...  내 방에 가서 안락의자에 앉았습니다.   LP판을 걸고 음악을 들어야지요. 이 기계로는 LP판 재생은 물론이고  USB도 사용 가능하며AM, FM 라디오 청취 기능에다가 심지어는 옛날 흔하게 사용했던녹음 TAPE 재생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CD도 재생이 가능하죠. 기계 위에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시.. 2024. 7. 1.
별서(別墅)에서 163 -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이렇게도 소중하네요 6월 22일 토요일에 비가 왔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가물었거든요.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화단과 텃밭에 물을 주며 버텨냈어요.  가지와 오이 같은 작물은 물을 좋아하잖아요?  파 같은 작물도 물이 적으니 배실배실해지며 비틀어지더라고요.  오이뿌리 옆에는 1.5리터 페트병을 거꾸로 꽂아두고 수분을 보충해 주었어요.  땅에 수분이 없으니 틀밭 속 흙조차 덩어리 져서 뭘 심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사질토양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금만 가물면 땅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지네요.  거름더미에 버려둔 호박씨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있어요.  토마토 순 치기를 해서 가지를 유인했어요.  옥수수들이 제법 자랐지요? 얘들은 비가 한 번만이라도 오면 쑥쑥 자라는 것 같아요.  비탈에 마구 자라던 망초와 풀.. 2024. 6. 29.
예레반으로 돌아가야지요 이제 예배당 본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 차례입니다.   방금 나온 건물이 보이네요.  입구 모습을 잘 기억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두어도 어디가 어디인지 잘 구별이 안되거든요.  전실에 촛불이 켜져 있고 후실 안쪽에는 어떤 시설이 있는 듯합니다.   벽면을 장식한 조각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도 내실처럼 보이는 안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안쪽 제단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화도 보이네요.  우리가 방금 들어온 입구의 모습입니다.   경건함 마음을 안고 거길 나오자 다시 아름다운 또 다른 건물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방금 들어갔다가 나온 건물이죠.  절벽 끝에 가서 보니 골짜기 모습이 보입니다.   전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기보다는.. 2024. 6. 28.
노라방크를 안가보면 아르메니아까지 찾아간 의미가 있을까요? 2 예배당 하나 구경 하는데 뭘 이렇게 뜸을 들이는가 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여행 와서 토함산 불국사나 속리산 법주사 같은 명산대찰을 둘러보는데 그냥 쓰윽 눈길 한번 주고 휙 돌아서서 가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길래 이왕 간 김에 하나라도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노라 방크에는 아담한 예배당 건물이 두채 있습니다.   두 채의 예배당 건물 말고도 돌로 지은 투박한 건물들이 조금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건물들이죠.  주위에는 십자가 조각품 카치카르가 둘러싸고 있기도 합니다.   투박한 석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가 낮고 좁아서 머리가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내부는 휑당그레합니다.   안에서 바깥 예배당 .. 2024. 6. 27.
노라방크를 안가보면 아르메니아까지 찾아간 의미가 있을까요? 1 노라방크는 붉은빛이 감도는 절벽 밑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노라방크로 들어가는 도로는 이 부근에서 끝이 납니다.   이제는 비탈길을 올라가야지요. 주차장은 정문 부근에 있는데 거기까지는 차들이 올라갑니다.   우리가 타고 간 승용차도 주차장 구석에 주차하더군요.  기념품 가게 쪽으로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에 연두색 잎이 돋고 있었습니다.   노란 개나리도 피고 있었고 연두색 이파리들이 붉은 절벽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주었습니다.   노라방크 맞은편 절벽도 붉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는 상업시설부터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노라방크는 새로운 수도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는 팀 멤버들이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더군요.  이제 정문으로 들어가야지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 2024. 6. 26.
아르메니아가 깊은 골짜기에 숨겨놓은 비경 '노라방크'를 찾아 갑니다 코르비랍 수도원에서 나왔으니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주차장 한 켠의 출구에는 기념품을 파는 난전이 펼쳐져 있더군요.  이제 남쪽을 향해 달립니다. 아르메니아는 작은 나라여서 이웃 나라 국경선과 평행하여 달리는 길이 제법 있습니다.   아라랏 산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복숭아밭에는 분홍색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더군요.  양 떼들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국경 부근을 따라 달리던 승용차는 직선 도로 끝부분에서 휘어진 곳을 지나게 되는데 그 부근에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는 작은 마을이 아르메니아 땅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도 그곳을 지나며 그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오래 전의 엄청난 지각변동 때문이었을까요? 지층들이 하늘을.. 2024. 6. 25.
소녀에게 33 - 스카브로(Scarborough 스카버러)의 추억 : 폴 사이먼 & 아트 가펑클 나는 여기를 잊지 못해.  그곳 풍광도 그립고 사람도 그렇고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RBa98hxsSzI (화면 속의)유튜브에서 보기를 눌러봐. 그래야 화면이 재생될 거야.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르면 이렇게 돼. 바닷가 이 극장엔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지난 세월 되돌릴 수 없기에 애틋함만 더 커지고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d_QWk9DYKRc 박인희 씨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도 한번 더 들어봐.    여기 이 부근에서 여생을 살고 싶었는데 이젠 다 헛꿈이 되어 버렸어,   https://www.youtube.com/watch?v=rZrvEgg2hSo 사이먼과 가평클의 목소리로도 들어봐.  인생이란 게 도대체 뭐지.. 2024. 6. 24.
별서(別墅)에서 162 - 감자도 캐고 비탈의 통로 정리도 했어요 6월 15일 감자를 캤습니다. '하지 감자'라는 말이 있다고 하지만 감자줄기들이 슬슬드러눕기 시작하는 걸 보고 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감자는 틀밭 한 개 반 정도에만 심었습니다.  흰 감자 조금과 붉은 감자를 심었었지요.  보일러 실에 굴러다니는 싹 난 감자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심었더니작황이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종자를 탓하기 전에 토양 환경을 재고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확한 양만 보았을 때는 '애걔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감자를 캐내고난 뒤에는 틀밭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올해 상추는 대풍입니다.   감자를 캐서 창고에 들인 후에는 수도가에서 낫을 갈았습니다. 오른쪽의굵고 두텁게 보이는 낫이 우리의 전통 낫인 조선낫입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이 왜 생겼.. 2024. 6. 22.
꼬르비랍 수도원 동산에 오르면 아라랏 산이 눈에 환하게 들어와요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코르비랍 수도원 밑에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운전기사는 우리를 입구까지 데려다주려는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타고 올라가니 조금은 편하네요.  드디어 입구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보이는 산이 아라랏입니다. 바로 밑에 국경 철조망이 보이네요.  아르메니아 현지인 마을도 보이고요.  일단 경내로 들어가 봅니다.   9년 전에도 여길 왔으니 감흥이 약간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르메니아 깃발이 펄럭이는 뒤쪽 작은 언덕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왕복하는 시내버스가 하루 두 편가량 있다는 정보가 있더군요.  수도사 한분이 경내를 가로질러 걷고 있었습니다.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코르비랍이라는.. 2024. 6. 21.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라랏 산이 보이는 꼬르비랍부터 가보았어요 4월 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우리 방은 9층이어서 그런지 멀리까지 잘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두 빌딩 사이 건물 사이에 뭔가 희끗한 것이 보이죠? 확대해 보겠습니다.   이젠 확실히 보이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보이는 아라랏 산입니다. 노아의 대홍수 때 방주가 닿았다는 산이 바로 그 산입니다.   호텔 반지하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숙박 요금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반드시 먹어주어야지요.  4성급 호텔의 식사는 어땠을까요?  예상대로였습니다. 식당 분위기나 음식의 수준이 나쁘지 않았지요.  아르메니아가 바다 없는 내륙국이어서 그런지 생선 요리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 내려왔나요? 다른 손님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덕분에 차분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2024. 6. 20.
예레반에서 호텔 구하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이젠 다시 출발해야지요.   아르메니아의 휴게소 분위기를 대강은 파악할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휴게소 겸 일종의 푸드 코트라고 해야겠지요.  하늘은 흐렸고 주위의 산봉우리에는 눈이 덮여있네요.  아르메니아 건축물들을 보면 특유의 색깔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 섬들이 하얀색과 파란색을 떠올리게 한다면 여긴 연한 장미색 건물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고개를 넘어가네요.  4월 이른 봄 풍경 하나만은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여긴 눈 천지네요.  그리고 십자가들...  고원지대를 내려오자 푸르름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아르메니아에 신록의 계절은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살폈더니 드디어 예레반 교외까지 온 듯합니다.   가난함과 남루한 기운이 가득하지만 .. 2024. 6. 19.
조지아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갔습니다 4월 7일 일요일, 여행 6일째 새벽입니다. 노트북을 켜고 유튜브에 연결해서 아침 예배를 드린 뒤 아침 식사를 위해 모여 앉았습니다.   어제저녁 슈퍼에서 사 온 빵과 과일을 가지고 아침 식사를 대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일행 중 한 분이 컵을 파손시켰다며 이해를 구하네요. 어쩌겠습니까? 조지아 돈 10라리(우리 돈 5천 원 상당)를 컵 밑에 두고 간단한 사연을 적은 메모지도 함께 남겨두었습니다.   나중에 주인으로부터 클레임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방안의 상태까지 꼼꼼하게 촬영해 두었습니다. 특히 서부 유럽에서는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겨두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호텔 베스트 바로 옆 아파트에 머물렀었습니다.   이제 아르메.. 2024. 6. 18.
별서(別墅)에서 161 - 마늘을 캤어요 텃밭에 틀밭 열다섯 개를 만들어 농사 같지도 않은 농사를 지었어.  비닐과 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작물을 가꾸고 싶었기에 비닐 사용은 극도로 자제했는데마늘 틀밭만은 예외였어.  6월 12일 마늘을 캐기로 했어. 논에서 마늘을 재배할 경우에는 마늘을 캐야만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총각 시절 시골에서 2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경험하고 배운 거지 뭐.작년 11월 2일에 마늘을 심었어.  틀밭 두 군데에 마늘을 심었었는데 일단 비닐부터 제거했어. 검은 비닐을잘 접어서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난 뒤...  삽으로 마늘 덩이를 떠올린 거야.  캐낸 녀석들은 흙이 묻은 채로 틀밭 한쪽에 정렬시켜 두었지.  다른 틀밭의 마늘도 손 봐야겠지?  같은 방법으로 캔 뒤 뿌리에 엉겨있는 흙을 .. 2024.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