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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말벌 이사가다

by 깜쌤 2020. 8. 14.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집을 버려두고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우리 집에 출현한 것이 적어도 칠 년 이상은 된 것 같으니 그동안 정이 들었던 녀석들입니다.

 

 

 

 

 

올봄부터 말벌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작년 가을까지 분명히 이 집에서 버텼는데 말이죠.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마침내 이사간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그리 멀리 가지못했더군요. 4 미터 가량 떨어진 분재 화분 중간에다가 집을 달아서 만들어 두고 그리로 옮겨 갔더군요.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자태가 보이죠? 나와 말벌사이는 소 닭 보듯 하고 삽니다. 나는 녀석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주는 편입니다. 저 녀석들이 자기들도 새끼 치며 살고자 하여 어디 가서 꿀벌들을 습격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는 소중한 생명들이니 그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모르는 척하고 봐주는 것이죠.

 

 

 

 

 

저렇게 버티다가 추운 겨울이 오면 몇몇은 서재로 기어들어와서 월동하기도 하더군요. 녀석들 하는 행동들 하고는..... 그 지독했던 올 여름 장마도 잘 견뎌내었으니 충분히 살아나가지 싶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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