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과 구입한 나무를 가지고 틀밭을 만들었다고 했잖아?
그런 상자형 틀밭을 모두 15개 만들었어. 폐목으로 만든 건 모두 3개야.
모종을 사 와서 여러 가지를 심어 보았어. 폐목으로 만든 틀밭은 단번에 구별되지?
부추, 상추, 오이, 가지,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머위와 방풍, 열무 등을 심어놓았어.
머위와 방풍은 아내가 산에서 구해온 거야.
오늘 소개하는 이 사진은 5월 초순에 찍은 거야.
산비탈에는 호박 구덩이 두 개를 파고 네 포기를 심어두었어.
틀밭에 대해 잠시 소개해 줄게. 목재소에서 길이 3미터 60센티미터짜리 나무를 구해서는 가로가
1미터 정도 되도록 잘라서 가져온 거야. 두께는 2인치라고 보면 돼.
그러니까 틀밭 하나는 2.6제곱미터가 되는 셈이지. 평으로 환산한다면 틀밭 하나가
약 0.8평 정도 된다고 봐야겠지?
틀밭 하나에 농협에서 구한 20킬로그램짜리 거름 한 포대를 넣었어.
작년 가을부터 잡초로 덮여있던 텃밭과 비탈의 풀을 제거하면서 한쪽 비탈에 모아 두고는
비닐로 덮어두었다고 했었지?
5월 27일 토요일에 그동안 덮어두었던 비닐을 제거하고, 경주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 무료로 구해온
발효 촉진액을 뿌린 뒤 비를 맞도록 해두었어.
나는 경운기나 관리기를 구입하지 않고 그 돈을 절약하여 틀밭을 만들었다고 보면 좋을 거야.
틀밭 하나에 약 3만 8천 원 정도 들었다고 보면 돼.
돈도 돈이지만 체력이 강하지 못한 내가 경운기나 관리기를 다루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거든.
나이 들어서는 안전사고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해.
목재가 4-5년을 버텨준다고 보면 1년에 일만 원씩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지? 나무가 어느 정도 부식되면
제거하고 파쇄해서 밭에 뿌려줄 생각이야.
요즘은 산불 예방 차원에서 전지한 나뭇가지나 목재 같은 것을 행정관청에서 파쇄시켜 준다는 거야.
파쇄한 찌꺼기들은 산비탈이나 밭에 뿌려주면 되는 거지.
실제 텃밭 농사를 지어보니까 풀과의 전쟁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일하다가 힘이 빠지면 커피 가게에서 하루나 이틀 전에 내려온 커피 한잔 정도 마셔주며 쉬는 거야. 급할 게 있나 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는 거지.
그럼 다음에 또 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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