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황금기는 청춘이 아니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황금의 계절은 봄이야.
내가 5월보다 4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과 신록 때문이야.
집에서 작약을 길러본 건 처음이야.
젊어서부터 분재도 조금 길러보았지만 영산홍을 정원에 가꾸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
한 때는 진달래 분재도 가지고 있었지만 관리를 잘못해서 죽이고 말았어.
이젠 분재에 탐을 내지 않아.
지금 서재 앞에 기르고 있는 분재도 하나씩 정리해야 할 입장이야.
요즘은 손이 부족하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어.
5월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꽃이 시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작약이 처음 피던 올봄의 모습이야.
사실 붓꽃은 이미 져버렸고....
그때 찍어둔 사진을 보며 아름다움을 반추해 보는 거야.
다시 보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잖아?
나는 그만큼 더 늙어야 하고 말이지.
이젠 언제 죽어도 죽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젊음을 가지는 건 불가능해.
사실 이제는 양란도 거의 져버렸어.
아쉬워. 너무 아쉬운 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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