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이 되었는데도 단풍나무 잎이 떨어지질 않네요.
서재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데 노을이 저녁 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것 같았어요.
노을이 너무 좋겠다 싶어 옥상에 올라가 본 거예요.
남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어요. 별서 마당에서 보이는 바로 그 산이
멀리서 다가와 있네요.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友保별서'를 다른 이름으로는 'Joanna House' 라고 부르기로 작정을
하고는 어제 목요일 새벽에 하나님께 그 이름을 올려드리고 아뢰두었어요.
Joanna는 예수님의 무덤에 갔다가 무덤이 비어있음을 보고 제자들에게 기별해준
믿음 좋은 분이기도 하거든요.
성경에는 Anna라는 연세 높은 할머니도 등장하죠.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데 그분도
믿음이 훌륭했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요.
모든 크리스천 여성들이 Joanna 나 Anna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은혜의 소리 남성 중창단 총무를 맡아 섬길 때 이 공간에 믿음의 동료들을 한 번씩
초대해서 간단한 파티를 가지기도 했어요.
젊었던 날의 이야기죠.
지금은 제가 서재로 쓰고있는 옥상 바로 아래 공간을 어떤 분이 회사 사택으로 쓰고 있을 땐
그분 내외와 자주자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어요.
그분은 이제 충남 부여에서 시골생활을 즐기면서 살고 계셔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028
그분은 이렇게 살고 계시더군요. 그게 벌써 3년 전 일이네요.
12월 1일 주일 낮에는 여기 작은 공간의 데크와 의자에도 오일 스테인을
다시 칠해 두었어요.
"오마지 않은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괜히 그냥 서성거려 보았네요.
가을 기운이 조금 남아 있었기에 말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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