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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어느 저녁 퇴근길에...

by 깜쌤 2024. 12. 14.

오늘이 12월 14일 토요일이니 한 주일만 지나면 동지가 됩니다. 동지는 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죠. 동지를 의식하는 이유는 그날이 지나면, 그때부터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봄이 온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찍 퇴근할 땐 이런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월정교 부근 남천이죠.

 

 

어떨 때 퇴근이 조금 늦어지면 자전거 도로에 가로등이 켜지는 이런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12월 초순인데도 꽃을 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올해 가을은 제법 길었고 초겨울도 아직은 상당히 포근한 것 같네요.

 

 

나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포근한 겨울이 좋을지 모르지만 우리 후손들 삶이 걱정되네요.

 

 

중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오염 상황 중에서도 특별히 대기오염의 실태를 확실하게 보았으므로 지금까지 자동차를 구하지 않고 살았지만...

 

 

몇몇 철없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내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어서' 가끔씩은 절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식으로 막 살아갈 수는 없지 않겠어요?

 

 

환경주의자로 자처하며 지내왔기에 평생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살았지만 큰 불편은 없었어요.

 

 

다만 아이들과 함께 놀러 다니지 못했기에 뚜렷한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못난 부모로서의 자괴감'이 자주자주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귀여운 손자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활 철학을 가지고 살아오기를 잘했다는 느낌도 들기에... 

 

 

애써 위로를 구해봅니다.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변하지 않고 있어요.

 

 

아 참! 소중한 내 친구여! 부족하기만 한 내 삶의 방식을 이해해 주니 정말 고마워요.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이런 식으로 안전한 길을 골라서 다니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