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을 못 뵌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아.
어쩌면 두 달이 된 것 같기도 해.
겨울 내내 본 기억이 없는 거야.
무슨 말이냐고? 아, 새벽기도 다니시는 노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야.
머리카락 허연 노부부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새벽기도 다니시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싶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어.
이제 봄이 오면 그 정다운 모습을 보여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새벽기도를 다녀보면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져.
나는 우리 인생길도 정말 길고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70년이나 80년 인생은 결코 짧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지나간 시절 돌이켜 보면 짧은 것 같아도 말이지.
죽음이라는 문을 지나가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나는 살아오며 체험한 많은 경험을 통해 답을 알고 있어.
그나저나 그 노부부를 다시 뵈어야 할 텐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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