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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국화 옆에서

by 깜쌤 2023. 12. 20.

단풍잎이 살며시 떨어지던 날 국화를 보러 갔어.

 

 

열대 식물을 놓칠 수 있겠어?

 

 

나는 가능하다면 아열대 지방에 가서 살고 싶어.

 

 

겨울이 없는 곳이 좋아.

 

 

크로톤을 길러보기도 했어.

 

 

잎 무늬가 제법 화려했거든. 인도네시아 발리섬 우붓의 골목길이 생각났어.

 

 

https://yessir.tistory.com/15866138

 

우붓 교외의 아름다운 골목 1

확실히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 숨쉬는 골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집들 하나하나가 수수한 가운데 기품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우니나라로 치자면 농촌 마을

yessir.tistory.com

정말 아름다웠기에 다시 가고 싶어.

아니! 거기 가서 살고 싶어.

 

 

안스륨(안스리움)!

 

 

한 때 얘도 많이 길러보았어.

 

 

순식간에 다른 계절로 건너뛰었어.

 

 

사방에 국화향이 가득했어.

 

 

매향, 중국 춘란향, 여름난인 소심향....

 

 

나는 그런 청향(맑은 향)이 좋아.

 

 

인격과 인성을 갖춘 향기 나는 사람은 더욱 좋아하지.

 

 

나에게는 어떤 내음이 배어 있을까?

 

 

악취는 나지 않아야 할 텐데....

 

 

더러운 냄새 풍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오긴 했지만...

 

 

좀 더 고고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어.

 

 

고절함을 갖추고 싶었는데 그건 희망사항이 되고 말았어.

 

 

국화를 분재모양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처음 착안한 사람이 누구일까?

 

 

존경스러운 분이야.

 

 

가지 늘어뜨린 것 좀 봐.

 

 

이런 풍경은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어.

 

 

이번에는 대국들...

 

 

이런 걸 어떻게 키우지?

 

 

봄 매화, 여름 능소화, 가을 국화, 겨울 동백...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지.

 

 

나는 꽃 같은 사람을 한없이 사랑해.

사랑하고 말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