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옥잠이라고 하니 이름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잖아?
녀석들이 한가득 모여 피어있었어. 지난 9월 초순의 일이야.
꽃대를 물 위로 밀어 올린 데다가 한 줄기에 꽃 여러 개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물옥잠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개울가에 자연적으로 자라나면서 군락을 이루었지.
보라색 꽃이 너무 청초하고 탐스러울 정도로 예쁘지만 이 녀석들은 단 하루밖에 피어있지 않아.
그게 너무 아쉬운 거야.
태국 방콕 북쪽에는 아유타야라고 하는 세계문화유산 도시가 있어. 방콕에서 약 8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불교 유적 도시라고 보면 돼.
무얼 타고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 조금 더 소요될 거야.
방콕 시가지를 감싸고 흐르는 차오프라야 강이 아유타야 유적지를 감싸고 있는데 강물을 잘 살펴보면
부레옥잠이 엄청 떠내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물옥잠이 아닌 부레옥잠이 덩어리 지어 떠내려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거지.
태국은 모두 다섯 번을 가보았는데 아유타야에는 두 번 갔었어.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벌써 17년 전이네.
2006년 이후로는 태국을 못 가보았어.
물옥잠을 보니 태국 생각이 난 거야.
내년에는 별서 마당에 적은 웅덩이를 만들어 물옥잠을 키워볼 생각이긴 한데
실천이 될지 모르겠네.
해 볼 건 정말 많은데 남은 시간과 동원 가능한 자금력이 너무 많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
"에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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