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엄청 내리던 작년 12월 중순의 어느 날, 서재 안에 있던 양란
몇 화분도 밖에 내어 놓았어요.
그때까지 단풍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고 버텼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 지난여름 물관리를 잘못해서
한번 완전히 말려버렸는데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나서 잎을 달아준 거예요.
그런 사연을 간직한 것들이기에 놀랍게도 12월까지 단풍나무 잎을 볼 수 있었던 거지요.
대부분의 양란들은 별서에 옮겨 두었는데 이 녀석은 가져가지 않았어요. 선더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아주 드물게 향기를 내뿜거든요.
꽃이 피기만 하면 코가 시원해지는 맑은 청향을 내뿜어주길래 여러 모로 아끼며
키워온 녀석이지요.
춘란 두 화분 가운데 하나는 꽃대를 슬며시 내밀고 있으니 봄까지 정성 들여 키워야 해요.
꽃이 피기만 하면 그 소식을 다시 전해줄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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