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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 강진 : 다산초당으로 달리기 1

by 깜쌤 2021. 6. 21.

영랑생가 앞 골목은 김현구 시인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어. 

 

 

 

 

그분의 시도 시문학지에 발표되었던 모양이야. 

 

 

 

 

문학적인 소용과 자질이 많이 부족했던 나 자신이기에 이분의 작품은 여기에서 처음 접했어. 

 

 

 

 

https://www.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6926 

 

[강진인물사]현구 김현구 시인(1904~1950) - 강진일보

6.25 전쟁중 인민재판 받고 사형당해 영랑 김윤식 사망 후 나흘만의‘참변’ 영랑 김윤식 선생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9월 29일 밤 서울의 내과병원에서 절명한다. 며칠전 피난처에서 맞은 포탄

www.nsori.com

 

이분도 625 동란 때 인민재판의 이름으로 희생당하셨다고 해. 

 

 

 

 

참으로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을 사셨던 분이셨던 거야. 

 

 

 

 

나는 관광 안내소 옆에 세워두었던 내 자전거를 찾아 나섰어. 

 

 

 

 

다음 방문지는 다산 초당이야. 터미널 앞을 지나서 달렸어. 

 

 

 

 

읍내는 바다를 향해 기울어져 있었어.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번 더 길을 확인해 보았어. 

 

 

 

 

방향은 알고 있었기에 길만 찾으면 쉬울 거야. 

 

 

 

 

자전거도로가 다산초당까지 잘 연결되어 있었어. 

 

 

 

처음 가는 분이라면 남포마을의 위치만 확인하면 돼. 남포 제일 침례교회 앞쪽으로 길이 나있어. 

 

 

 

 

남포마을 옆으로 강진천이 흐르는데 그 개울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지기에 강진천만 따라가면 되더라고. 

 

 

 

 

강진천은 바다 부근에서 탐진강과 만나게 되어 있어. 

 

 

 

 

탐진강 옆으로 길이 이어졌던 거야. 

 

 

 

 

최고급 자전거 길이었어. 

 

 

 

 

경치 하나는 끝내 주는 편이었지 뭐. 

 

 

 

 

자전거도로 옆에는 쉼터가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져 있었어. 쉼터가 그렇게 자주 나타나는 길은 엄청 드물지. 

 

 

 

 

나는 제과점에서 산 빵을 꺼내서 점심으로 때웠어.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더라면 맛집을 찾아갔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소박한 음식으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기에 끼니를 때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해. 

 

 

 

 

썰물 때였던 가 봐. 

 

 

 

 

자그마한 조각배들이 갯벌에 박혀 있었어. 

 

 

 

 

쉼터의 모습이지.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안장에 올랐어. 

 

 

 

 

갈밭에는 개개비 소리들이 가득했어. 

 

 

 

 

https://www.youtube.com/watch?v=e7UHaroDMQM 

영상 재생하면 제일 먼저 등장하는 녀석이지. 

 

 

 

 

갯벌이 드러나 있더라고. 

 

 

 

 

거품이 꺼질 때 나는 소리들이 가득하게 울려 퍼졌어. 

 

 

 

 

내가 자전거를 세우자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거야. 

 

 

 

 

작은 게들과 짱뚱어들이 모두 움직임을 멈추어 버리더라고.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녀석들의 대합창은 다시 시작되었지.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몰라. 

 

 

 

 

건강한 자연을 보게 되어 너무 기뻤어. 

 

 

 

 

현지인 입장에서 보자면 이것도 많이 오염된 축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 

 

 

 

 

자연의 소리에 취해서 한번 더 쉬어가기로 했어. 

 

 

 

 

그냥 막 달리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여겨졌기 때문이야.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강진을 정말 가고 싶어 했어. 

 

 

 

 

정약용 선생과 김영랑 선생 때문이었다는 게 맞는 말일 거야. 

 

 

 

 

사람이 주는 매력만큼 큰 게 있을까?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