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들어가 봐야지.
시문학파 기념관이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단아한 기운을 느꼈어.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이 하나둘씩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었어.
익숙한 시인들의 모습을 만나보는 순간은 감격스러웠지.
이분들이 벌써 약 백 년 전의 사람들이라는 걸 깨닫고 나는 흠칫 놀랐어.
주요한 선생! 선생의 대표작 <불놀이>를 외우기도 했는데....
김억은 소월의 스승이기도 하지.
상화 이상화!
내가 죽고 못사는 정지용 선생!
좋은 자료들이 많았어.
윤동주와 정지용의 흔적을 찾아 일본까지 찾아간 기억이 났어.
https://blog.daum.net/yessir/15869232
지훈 선생의 생가를 찾아가 보기도 했지.
https://blog.daum.net/yessir/15869922
목월 생가는 경주에 있어.
https://blog.daum.net/yessir/15867448
눈호강하는 날이었어.
익숙한 이름들이 계속 등장하는 거야.
영랑과 용아 박용철이 막역지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
나는 용아 선생을 좋아하지.
시문학파 생성 기원을 알 수 있었어.
귀한 책이 전시되어 있었어.
영랑 선생의 죽음은 허무함 그 자체야.
북한군이 함부로 쏜 유탄에 맞아 돌아가셨거든.
박용철 선생도 요절하신 편이지.
모두 왜 그런 거야?
수준 변영로 선생의 모습이 보이네.
바로 이 분이지.
석정 신석정 선생!
매일이 오늘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월시집, 그리고 육사 시집!
가슴이 울컥했어.
밖에 나와서도 감격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어.
이런 곳을 안 가보면 곤란하지 않겠어?
시문학파 기념관의 위치도 절묘해. 영랑 선생의 생가 바로 옆이거든.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왔다가 돌아가고 있었어.
참 복 받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세분의 동상이 보이지?
어느 분이 추가되었는지 살펴봐.
너희들은 정말 훌륭한 어른을 모신 거야. 강진은 그래서 가치 있는 곳이지.
왼쪽이 영랑, 가운데가 정지용, 오른쪽이 용아 박용철이지. 1930년 <시문학>을 창간했던 인물들이지.
가슴이 너무 뿌듯했어. 이젠 영랑 선생 생가에 들어가 봐야겠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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