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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 강진 : 영랑 생가

by 깜쌤 2021. 6. 17.

시문학파 기념관 부근은 깔끔했어.

 

 

 

나는 영랑생가로 갔어. 기념관 바로 옆이니까 이동하는 데 부담될 게 없었어. 입구는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그런 문이었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이 시도 자주 외웠었지. 

 

 

 

선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작품은 1934년에 발표되었다고 해. 

 

 

 

약 백여년 전 집의 규모가 이 정도였다면 선생은 그런대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일본 유학까지 했겠지.

 

 

 

세밀하면서도 단정하게 손을 보았더라고.

 

 

 

이런 분위기에서 자랐기에 서정시를 많이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어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주사를 맞는 날까지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애송한다는 백 편의 시를 읽었어. 

 

 

 

거기에도 영랑 선생의 시가 수록되어 있었지. 문간채가 정면에 보이더라고. 

 

 

 

문간채에 발을 올렸더니 안채가 보이는 거야. 

 

 

 

문간채에도 쪽마루와 부엌이 마련되어 있었어. 

 

 

 

이 정도 규모같으면 머슴들을 데리고 살았을 거야. 

 

 

 

문간채 한쪽으로는 여러 가지 농기구들이 정리되어 있었어. 

 

 

 

집안에 우물이 있었어. 마당에 우물이 있는 집은 복 받은 집이었지. 

 

 

 

예전 시골 사람들은 대부분은 마을 공동 우물이나 자연적으로 흐르는 개울을 사용했었어.

 

 

 

안채 규모도 작은 게 아니었어. 

 

 

 

문간채가 이 정도 규모였다면 지역에서 알아주는 부농이거나 지주라는 소리를 들었지 싶은데....

 

 

 

사랑채는 따로 있더라고. 

 

 

 

장독대의 모습이야. 

 

 

 

누이! 가슴 뭉쿨해지는 낱말이지. 

 

 

 

나는 안채의 마루와 방을 보고 깜짝 놀랐어. 초가집이지만 이런 시설을 할 수 있었다니....

 

 

 

이렇게 운치 있는 집은 흔치 않아. 

 

 

 

정말 보기 힘든 집이지. 

 

 

 

뒤란의 규모도 컸어. 더구나 뒤란 쪽으로 내어놓은 툇마루를 보고 나는 거듭 놀랐지. 

 

 

 

옆으로도 마루를 내었더라고. 

 

 

 

이런 데서 자라야 서정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이 될 수 있지 싶어. 

 

 

 

모란이 가득한 화단도 보이더라고.  멀리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야. 

 

 

 

농가 규모도 규모였거니와 집안 구조가 아주 단정했어. 

 

 

 

이런 집은 보기 힘들었는데 말이야.

 

 

 

잘 손질되어 있었어. 

 

 

 

이런 마루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복 받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이젠 사랑채로 가봐야지. 

 

 

 

사랑채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와서 안채를 본 모습이야. 

 

 

 

사랑채도 규모가 있었어. 

 

 

 

초가 대청 마루에 이렇게 멋진 한국화가 갈려있는 집은 처음 본 것 같아. 

 

 

 

사랑채 뒤란도 규모가 컸어.

 

 

 

사랑채 마당 정원은 일품이었어. 

 

 

 

이런 시를 남길 수 있다는 건 우연이 아닌 것 같아. 

 

 

 

사랑채 마당 한켠에 조성된 쉼터에는 정감이 넘쳐흘렀어. 

 

 

 

노란색 건물이 시문학 기념관이지. 

 

 

 

사랑채 출입문이야. 

 

 

 

영랑 생가터가 이렇게 멋진 줄은 미쳐 몰랐어. 

 

 

 

터를 더 사넣고 손보며 꾸몄을 수도 있겠지.

 

 

 

대문을 나서면 관리인이 있는 건물이 나올 거야.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야. 

 

 

 

다시 밖으로 나왔어. 시문학 기념관 앞이 되는 거야. 

 

 

 

돌아보면 이런 식이지. 

 

 

 

영랑 생가 앞 골목은 김현구 시인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꾸며 놓았더라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