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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이제 다 끝났습니다~~

by 깜쌤 2007. 1. 4.

 

지난 2년간은 정말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영락없는 은행원 생활에다가 시어머니 행세를 하고 사느라고 바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동안은 제 평생에 만지기 어려운 큰 돈을 만지면서 써보았습니다. 내 주머니 돈이 아니기에 더욱 더 조심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벌벌 떨고 아끼며 썼지만 돈쓰는 즐거움은 모르고 살았습니다.

 

단돈 1000원을 아끼려고 30분씩 걸어서 교회까지 줄창 걸어가는 제 자신이면서도 어떤 날에는 수천만 단위로 돈을 써보기도 했으니 돈 써보는 소원은 성취한 셈이었습니다.

 

그 동안 사용한 돈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판은 감사라는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몇날 며칠간 잠도 못하고 고생해가며 다시 확인하고 나름대로 세밀하게 준비해서 쟁쟁한 선배님들과 어르신들을 모시고 감사를 받았습니다.

 

이제 그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제 위에는 전문가이신 어른이 계셔서 항상 가르침을 구하고 배우면서 일했습니다. 제가 그 분야에는 너무 모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맥이 타악 풀리고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어깨에 메고 살았던 무거운 멍에가 벗겨져 나간 기분입니다. 이번 주일에 많은 분들께 자세한 내역에 대한 보고만 드리면 완전히 벗어납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만난 분들이지만 어리버리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깊이 위로해 주신 몇몇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누구시라고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는 대강 짐작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거듭거듭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젠 좀 쉬고 싶습니다. 모두 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 빕니다.

 

어리

버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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